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보리떡으로도 장막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6. 10. 09:16

    성령강림절 후 셋째 주일[20130609]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보리떡으로도

    장막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삿 7:9~14)

     

     

    여호수아와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주전 13-10세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여호수아의 내용이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 차지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사사기는 가나안을 지키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신앙의 역사입니다. 가나안을 차지하고 지키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상당 기간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야 했지만 이스라엘이 당한 침략과 고통의 역사 이면에는 그들의 배교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신명기 6장에 ‘쉐마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야 할 최고의 계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

     

    이스라엘은 들어야만 했습니다. 날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신 6:3) 날마다 구원하신 여호와를 기억해야 했습니다(신 6:12). 그러나 그들의 귀는 가나안의 기복 종교에 더 관심을 가졌고, 그들의 눈은 가나안의 향락 문화를 더 사랑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주변의 도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고 세상을 사랑하자 하나님은 칠 년 동안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주었습니다(삿 6:1).

     

    이스라엘은 미디안의 괴롭힘으로 편하게 살지 못하고 심지어 숨어 지내야 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삿 6:2)

     

    사사기 6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파종한 때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진을 치고 가사에 이르도록 토지 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니”(삿 6:3-4) 라고 하였습니다.

     

    미디안을 대항할 힘이 없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궁핍함이 심하게 되자 드디어 여호와에게 부르짖습니다.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삿 6:6)

     

    여호와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시고 미디안의 학대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자 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삿 6:12)

     

    기드온은 농부였습니다. 미디안이 두려워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던 중이었습니다(삿 6:11). 천사는 그에게 ‘큰 용사’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너를 사용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삿 6:14)

     

    하나님은 기드온을 통해 미디안과 싸울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모인 자 3만 2천 명 중에 3만 1천 700명을 돌려보내고 300명만 남겨 두십니다. 그리하여 기드온과 300 용사가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리며 하롯 샘 곁에 진을 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삿 7:1).

     

    본문 9절입니다. “그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진영으로 내려가라 내가 그것을 네 손에 넘겨주었느니라.”

     

    자신들을 괴롭힌 미디안과의 전쟁을 코앞에 둔 기드온과 이스라엘에게 ‘그 밤’은 불안하고 두려운 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표징을 보여주시면서(삿 6:19-21, 36-40) 기드온과 함께 하겠다는 확신을 주셨지만 그럼에도 기드온은 13만 5천과의 싸움이 두려웠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3만 2천명도 적과 싸우려면 모자라는 숫자인데 300명만 남기셨습니다. 한 마디로 기드온의 상황은 귀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음성을 듣고도 눈으로 13만 5천의 대군을 보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이와 같은 경험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귀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현실은 하나님의 일하심이 가능할까 의심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보고 하나님의 한계를 제한한다면 그것은 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볼 수 없는 것들에 확신을 갖는 것이 믿음입니다(히 11:1) 따라서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도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기드온의 마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으로 얻은 믿음 보다 눈에 보이는 적군의 수가 던져주는 두려움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드온에게 전쟁은 군사의 수가 많음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이기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시고자 합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300명으로 대적하라 하신 이유를 말씀하신 내용이 이 대목입니다.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을 넘겨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에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삿 7:2)

     

    전쟁은 군사의 수가 많음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이기는 것입니다. 두려워 떠는 기드온에게 하나님은 부하 부라와 함께 ‘그 밤에’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내려가서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라.’(11절)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두려움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망설이는 기드온에게 미디안 병사들의 꿈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승리의 확신을 주십니다.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13절)

     

    “그의 친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이라 하나님이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그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더라.”(14절)

     

    하나님이 직접 들려주시는 말씀으로 확신하지 못한 기드온에게 이제는 적군의 입에서 나오는 꿈 이야기와 해몽을 듣게 하시어 승리의 확신을 주시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드디어 승리의 확신을 갖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습니다(15절).

     

    승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에게 있는 것입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이적을 보기 전까지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역사를 경험했기에 애굽에 추격을 당하며 홍해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더욱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

     

    우리는 보이는 현실 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더 중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어려움을 당해도 눈에 보이는 현실만 보지 말고 능력의 하나님이 함께 계심 믿어야 합니다.

     

    신명기 20장 1절에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보리떡같이 연약한 기드온도 들어 쓰셔서 해변의 모래같이 많은 미디안 군대도 능히 무너뜨리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시 81:1)은 약한 자도 들어 쓰셔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능력인 것입니다(고전 1:27).

     

    성도는 세상의 소리에 귀를 닫고 먼저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가질 때 그것은 세상적인 힘의 논리로 싸우는 싸움이 아니라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 6:12)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조그만 돌멩이로도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보리떡 한 조각으로도 장막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