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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으로 의를 이루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1. 14. 11:00

    주현절 후 2(2018114)

    마태복음 313-17

    최선으로 의를 이루라.

     

    . 모든 의를 이루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대답하셨다. “지금은 제 말대로 하십시오. 이렇게 하여 우리가 모든 의를 완성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제야 요한이 세례를 허락하였다}(15).

    본문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시는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작은 의까지도 실천할 것을 요청하는 말씀입니다. 당시 세례자 요한은 하나님의 심판을 준비하라고 유대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두 가지 사역을 하였는데 오실 메시아를 예비하였고,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려고 요단강으로 나아오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요한은 도리어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받아야 된다고 하며 여러 번 만류하였습니다(미완료).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으로 회개의 세례를 받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세례를 받으셨는데 그 이유는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는 말씀 속에 나타납니다.

    여기서 ’(δικαιοσυνη)는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올바른 행동을 말합니다. 요한의 세례는 유대인들의 종교 의무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에게 무슨 죄가 있어 회개의 세례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종말론적 회개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세우고 완전케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셨습니다.

     

    . 작은 의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그러나 요한은 여러 번 만류하면서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할 처지인데 도리어 당신이 내게로 오십니까?”라고 말했다}(14).

    요한의 물세례는 유대인들의 정결의식(미크바)과도 달랐습니다. 요한이 행한 회개의 세례가 나중에 초대교회에서는 신앙공동체 입교식의 의미로 발전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세례 받으셨던 사건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회개의 세례가 필요 없었으나 당시 유대 백성들에게 요청되었던 회개운동에 동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하나님의 의를 충만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일로 보셨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신앙공동체 안에 질서와 성숙을 위해 만들어놓은 법과 제도, 예식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법과 제도, 예식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 교리와 장정을 지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다른 공동체를 배려할 수 있는 양심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예배라는 신앙의 형식을 잘 보존해야 합니다. 말씀과 성례를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일례로 설교 준비 뭐 그렇게 힘들게 하나, 십일조 꼭 해야 하나?이런 생각들은 아주 위험합니다.

     

    . 작은 의까지도 소중히 여겨라.

    {지금은 제 말대로 하십시오. 이렇게 하여 우리가 모든 의를 완성하는 것이 옳습니다}(15).

    예수님은 자신의 행동으로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옳은 일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의를 완전케 하다”(πληρωσαι πασαν δικαιοσυνη)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5:17)라고 하시고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라고 경고하셨습니다(5:19).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모든 계명을 다 지켰다고 말하는 한 부자 청년에게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하셨습니다(10:21). 율법을 다 지켰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그것으로 다가 아니고 이웃의 배고픔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신앙의 요구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내 판단으로 취사선택해서는 안됩니다.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자의로 해석해서도 안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앞에서 자기를 낮추시고 복종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신중히 분별하고 작은 의까지도 소중히 여겨야 하겠습니다(2:8).

     

    . 하나님은 최선으로 의를 이루는 자녀를 기뻐하신다.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 “보라! 이 사람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기뻐한다.”}(17).

    예수님께서 물에 들어가시고 다시 나오실 때 세 가지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늘이 열렸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같이 내려와 예수님 위에 임하고 계셨습니다(분사 수동디포넌트, 의를 완성하시는 예수님의 행동에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일치하심을 나타내시는 표현). 그리고 하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분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예수님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하늘에서는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며 조용한 출정식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작은 일까지도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며 사명 감당을 위해 성령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부족하여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모든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12:2).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도록 날마다 기도하며 작은 일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는 자를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어여삐 여겨 주실 것입니다.

     

    본문 번역

    13절  그 때에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갈릴리에서 요단강으로 오셨다.

    14절  그러나 요한은 (여러 번) 만류하면서(διεκωλυεν 미완료)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할 처지인데 도리어 당신이 내게로 오십니까?”라고 말했다.

    15절  그러자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대답하셨다. “지금은(이번에) 제 말대로 하십시오(αφες 명령). 이렇게 하여 우리가 모든(πασαν) (δικαιοσυνη)를 완성하는(πληρωσαι) 것이 옳습니다(πρεπον).” 그제야 요한이 세례를 허락하였다(αφιησιν 동의하다).

    16절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하늘이 열렸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서(καταβαινον 분사) 자기 위에 임하고 계심을(ερχομενον 분사 수동디포넌트) 보셨다.

    17절  그리고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λεγουσα 분사). “보라! 이 사람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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