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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신앙은 아름답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6. 10. 11:00

    성령강림절 후 3(2018610)

    룻기 115-18

    동행신앙은 아름답다.

     

    . 동행하는 신앙은 아름답다.

    {“어머님을 떠나라고, 어머님을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 재촉하지 마옵소서. 어머님이 가시는 길을 나도 가도, 어머님이 머무는 곳에 나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님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16).

     

    과부가 된 룻은 시어머니의 강권에도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믿음의 고백을 하였습니다홀로 남은 어머니를 보살피겠다는 인간적인 도리의 차원을 넘어 어머니의 하나님을 따라가겠다는 룻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방 여인 룻은 어머니를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남편이 죽었다고, 살기 어려워졌다고, 이제 고향 땅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이 신앙을 저버리는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모압 땅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나도 어머니와 함께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놀라운 신앙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룻기는 룻이 시어머니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떠나는 이야기이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여정의 아름다움을 교훈하는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동행한 신앙인물들로 가득합니다. 에녹은 하나님을 찾지 않은 시대에 심판을 준비하며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경건하게 살았습니다(5:22).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사람이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라고 하였습니다(6:9). 포악하고 부패한 시대에도 노아와 아들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의 여정은 아름답습니다.

     

    . 육적인 가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15).

     

    나오미는 유다 땅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두 며느리에게 여호와의 인자하심(헤세드)을 기원하면서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권유하였습니다(8). 처음에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8). 그 다음은 각기 남편의 집에서 위로를 얻길 원하노라”(9). 그리고 내 딸들아 되돌아가라고 했는데 원문을 보면 각자 자기의 길로 가라는 말입니다(12).

     

    두 며느리 입장에서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강권하였습니다. 그러자 오르바는 작별 인사를 마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리는 오르바가 택한 길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안타까운 일이고 새로운 삶을 찾는 기회가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오르바나 룻이나 어떤 길을 택하든 잘 먹고 산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어머니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이 서로 다투게 되었을 때 롯이 택한 땅은 눈에 보기에 좋은 요단 지역이었습니다(13:11). 주님을 맞이한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에서 마르다는 많은 일로 분주하였지만 마리아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한 가지를 택했습니다(10). 바울은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룻은 육적인 가치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영원한 가치를 따라갔습니다.

     

    . 굳게 결심하고 따라가야 한다.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동행하기로 단단히 마음먹은 것을 보면서 그녀에게 더 이상 재촉하기를 그쳤다}(18).

     

    나오미는 며느리들에게 미안한 감정과 도와달라는 하소연을 표현할 길 없어 돌아가라고 강권하였지만 룻의 결심을 보고 더 이상 재촉하는 일을 멈추었습니다. 본문에 굳게 결심하다’(아마츠)는 룻이 어머니의 하나님을 따르기로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마음먹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고 하면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라고 하였습니다(24). 예수님도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라고 하면서 온전한 신앙을 강조하였습니다(6:24).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간순간 응답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응답이 믿음, 헌신, 희생으로 나타나고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갑니다. 룻의 결단과 고백 속에서 우리의 신앙을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 때문에, 환경 때문에, 여건 때문에 신앙의 길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끝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며 걸어가야 합니다.

     

    . 끝까지 따르면 구원의 은총이 있다.

    {“어머님이 가시는 길을 나도 가도, 어머님이 머무는 곳에 나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님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십니다.”}(16).

     

    훌륭한 믿음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우리의 신앙이 많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길 원합니다. 감동을 주는 믿음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감동 주는 믿음은 눈앞의 이익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사마리아 여인은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데서 만족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갈증만 계속될 뿐 결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영이신 참 하나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만날 때 참된 예배자로 영적인 만족을 누릴 수 있음도 가르쳐 주었습니다(4).

     

    룻은 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오벳입니다. 오벳은 예배자라는 뜻입니다. 룻과 오벳은 마태가 기술하는 그리스도 족보에 그 이름이 나타납니다(1:5).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동기가 아니라 룻처럼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결단과 헌신의 믿음으로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과 친구가 되는 구원의 여정이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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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5절  그녀(나오미)가 말했다.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동서를 따라 어서 돌아가거라.”

    16절  이에 룻이 대답했다. “어머님을 떠나라고, 어머님을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 재촉하지(파가, 강요하다) 마옵소서. 어머님이 가시는 길을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는 곳에 나도 머물겠습니다. 어머님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17절  어머님이 생을 마치는 곳에서 나도 마치어 거기 묻힐 것입니다. 내가 만일 죽는 일 외에 어머님 곁을 떠난다면 여호와께서 데려가시고 더 심한 일을 당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18절  그녀(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동행하기로(에트, 곁에) 단단히 마음먹은(아마츠, 히트파엘 분사) 것을 보면서 그녀에게 더 이상 재촉하기를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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