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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아름답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5. 27. 11:00

    성령강림절 후 1(2018527)

    창세기 218-23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아름답다.

     

    .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아름답다.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으니 내가 그를 위하여 마주 보며 돕는 사람을 만들겠다”(18).

    본문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좋지 아니하다’(로 토브)라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사람은 완전한 존재로서 스스로 있도록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울리며 서로 돕고 성장하도록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에쩨르 케네그도)은 의역으로써 마주 보며 돕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결혼에 국한해서 해석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가까이서 돕는 사람이 필요하고 또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시인은 노래하길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하였습니다(133:1). 2천 년 전 처음 교회도 서로 교제하고 서로 나누는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2). 혼자로는 부족합니다. 혼자서 바로 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서로 돕고 살라고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 사람 외에는 사람을 대신 할 수 없다.

    사람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들과 온갖 들짐승에게 이름을 주었으나 서로 마주 보며 돕는 누군가를 발견할 수 없었다”(20).

    하나님께서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좋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사람이 동물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는 분명 어떤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동물의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사람이 동물 보다 우월한 피조물로서 다스리고 보호하는 관계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20절에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로 마차)”라는 말씀입니다. 이 번역이 불완전한데 좀 더 정확하게 살려보면 동물 중에서는 사람에게 적합한 동반자를 찾을 수 없었으므로또는 동물 중에서는 창조한 사람과 서로 도울 수 있는 상대를 발견할 수 없었으므로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사람 외에는 사람을 대신해 서로 돕고, 보완하고,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할 피조물을 만드시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동물이 사람을 대신해 동반자, 조력자, 위로자 역할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문명의 이기가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사람에게 그것도 가까이 있던 사람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이 동물이나 로봇을 대신 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코 그것들은 사람에게 적합한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 하나님을 대신하여 도우라.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으니 내가 그를 위하여 마주 보며 돕는 사람을 만들겠다”(18).

    그러면 서로 돕고 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독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근거와는 근본적으로 상관이 없습니다. 여기서 혼자’(바드)나누다, 고독하다’(바다드)에서 온 말이고, ‘살다’(하야)있다는 말도 되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 있는 그 자체는 분리된 한 부분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서로 도와주고, 서로 채워주고, 서로 지켜주고, 서로 교감을 나누라고 맞는 짝을 붙여주셨습니다. 본문의 돕는 사람’(에쩨르)도와주다, 보호하다, 구해주다’(아자르)에서 온 말로 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나타낼 때 쓰였습니다. 여기서는 사람에게 사용되었지만 그 의미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도우라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 때 서로 도우며 사는 것이 아름답도록 만드셨습니다. 이 원리는 한 사회, 한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 국수주의 등은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는 행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서로 돕고 세워주는 관계로 이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 서로 돕고 살면 행복해진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보라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구나!” 그녀를 남자에게서 취하였으니 여자라 불릴 것이다”(23).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1:27). 물론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외모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가진 것이 차이가 나도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품으면 서로 통하고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서로 도와주며 살라는 말씀 속에는 놀라운 창조질서의 메시지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사실 성경은 그것을 풀어 쓴 사건들이요, 노래요, 이야기라 표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담이 이 원리를 깨달았을 때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감탄하며 기뻐하였습니다.

    사람은 서로 돕고 살라고 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이 능력의 확장이 영성의 깊이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며 서로 돕고 살라고 하시는 뜻은 물질적인 것의 주고받음 차원을 넘어 정서적 교감과 영적인 일치 곧 용서와 치유, 사랑과 기도의 차원입니다. 부부간이야말로 한 인격체가 되어야 하고, 가족 간에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서로 돕고 살면 행복한 공동체가 세워지고,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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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8절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사람이(아담) 혼자(바드 나누어짐) 있는 것은 좋지(토브 아름다운 행복한) 않으니() 내가 그를 위하여 마주 보며(케네그도) 돕는 사람(에쩨르)을 만들겠다.

    19절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온갖 들짐승과 하늘의 새들을 지으시고 사람이 어떻게 부르나 보시려고 들짐승과 새들을 그에게 이끌어 가셨다. 그리하여 사람이 살아있는 동물들을 부르니 곧 그 이름이 되었다.

    20절  사람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들과 온갖 들짐승에게 이름을 주었으나 서로 마주 보며 돕는 누군가를 발견할 수(마차 완료) 없었다().

    21절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에게 깊은 잠을(타르테마) 주시니 그 사람이 잠들고 하나님이 그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셨다.

    22절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에게서 취한 갈빗대로 여자(잇샤)를 만드시고 그녀를 사람에게 이끌어 오셨다.

    23절  그 사람이 말하기를 보라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구나!” 그녀를 남자(잇쉬)에게서 취하였으니(라카흐 푸알 완료) 여자(잇샤)라 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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