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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8. 14. 11:00

    성령강림 후 13주(2016년 8월 14일)

    예레미야 9장 23-24절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

     

    가.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24절).

    예레미야는 언약을 파기한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선포한 선지자였습니다.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선민 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악을 행하는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예레미야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 였습니다.

    본문의 ‘자랑하다’는 ‘영광을 돌리다’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즉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영광을 돌려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났고 모르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알다’(야다)는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것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요10:27). 주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따르는 것이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이며 주님도 우리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때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나. 자기를 과시하는 것이 문제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지식)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힘)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돈)을 자랑하지 말라”(23절).

    성경은 지혜와 용맹, 부 자체를 나쁜 것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왜 지혜와 용맹과 부를 자랑하지 말라고 했고,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자랑하고 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본문의 ‘자랑하다’(할랄)는 ‘칭찬받다(praise), 영광 받다(glory)’는 말인데, 23절에서는 히트파엘(재귀형)로 쓰여 ‘과시하다(flaunt), 뽐내다(boast), 으스대다(brag)’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 “그의 지혜, 그의 용맹, 그의 부함”이라고 했습니다. 지혜, 힘, 부 모두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내 지혜, 내 능력, 내 물질로 생각하고 이것들로 자기를 과시하고 자기가 영광을 받으려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랑을 제대로 하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십니다. 그러나 자기를 높이려는 잘못된 자랑을 하면 나중에는 초라하게 전락하고 맙니다.

    물론 모든 사람은 인정받고 싶고 칭찬 받고 싶은 기본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혜도 주시고, 힘과 물질도 주셨음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들에는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잘나서 얻은 것도, 나를 높이세우려고 하나님이 주신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맡기신 것입니다. 잘못된 목적으로 자기를 과시하면 결국은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맙니다. 바울은 스스로 높이는 일은 잘못되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주님이 칭찬해주는 일이 옳은 것입니다(고후10:18).

    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동참하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24절).

    본문에서 하나님은 사랑(헤세드)과 정의(미쉬파트)와 공의(체다카)를 실현하고 계시는 분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긍휼)과 정의(공평)와 공의(정직)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의 뜻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일들을 ‘실현하고 계신다’(분사형)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실천하고 계신다’(practice, exercise)고 우리에게 선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이 이러한 분이심을 깨달아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말씀입니다. 23절에서 부와 힘과 지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맡겨준 달란트로 다른 달란트를 남긴 사람들에게는 주인의 칭찬이 있었습니다(마25장). 이 비유에서 남겼다는 것은 주인의 목적에 합당하게 선용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들을 생각하며, 우리에게 주신 부요함으로 사랑을 나누고, 힘과 용기로 공평한 사회를 이루어나가고, 지혜로 정직한 법을 실천해 나가면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라. 하나님의 뜻을 이룰 때 더 큰 은혜를 누린다.

    “나는 이 일들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4절).

    하나님은 하나님이 맡기신 물질, 재능, 지혜 등 은사와 달란트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길 원하십니다. “나는 이일들을 기뻐하노라”라고 하였습니다. 물질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 용기와 능력으로 정의와 공평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혜와 지식이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도구로 쓰일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본문의 ‘기뻐하다’(하페츠)는 ‘은혜를 베풀다. 사랑하다’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결국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입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맡기신 일에 충성을 다한 사람은 주인의 잔치에 참여하는 은혜를 얻습니다.

    하나님은 많이 맡기신 만큼 많이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에서 먼저 하나님의 목적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필요한 것들을 더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6:33). 하나님이 맡기신 은사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면 더 큰 은혜를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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