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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도는 기본이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5. 12. 11:00

    부활절 4주, 어버이주일(2019년 5월 12일)

    사무엘상 9장 1-4절

    효도는 기본이다.

     

    가. 하나님은 효심을 기뻐하신다.

    {이에 사울이 주저 없이 떠나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지역을 두루 다녔으나 찾지 못하였다}(4절).

     

    본문은 아버지의 분부를 신실하게 수행했던 젊은 시절 사울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그의 아들들이 제대로 판결하지 아니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삼상8:5). 하나님은 백성의 소리를 들으시고 왕이 될 한 사람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 기름부음을 받게 된 일은 사울의 아버지 기스나 사울의 계획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하나님은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라고 사무엘에게 알려주셨습니다(삼상9:15). 하나님이 사무엘에게로 사울을 인도하셨습니다.

     

    기스가 암나귀를 잃게 된 사건과 사환의 안내는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는 손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울이 아버지의 분부에 기꺼이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큰 역할을 하였음을 읽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기 위해 한 사람을 찾으신 중에 효심 가득한 사울을 눈여겨보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부모를 잘 섬기는 자녀를 기뻐하십니다.

     

    나. 성공이 전부가 아니다.

    {기스에게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는 젊고 좋은 성품을 가졌다. 이스라엘 자손 중 그 만큼 괜찮은 사람은 없었다. 그뿐 아니라 키도 다른 사람들 보다 어깨 위만큼 컸다}(2절).

     

    본문은 베냐민 지파의 사울을 소개하면서 그가 준수한 소년이라는 것과 다른 사람들 보다 키가 컸다는 두 가지 특징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준수한’(토브)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바른’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바르고 정직한 사울을 눈여겨보셨습니다.

     

    더하여 사울은 다른 사람들 보다 키가 크고 외모도 잘생겼습니다. 본문에서 사울은 내적으로 좋은 인격과 외적으로도 잘 갖추어진 사람임을 나타내지만 내면의 성숙과 외적인 성공이 항상 같이 가지 않는다는 사실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키와 외모는 흔히 말해 세상적으로도 잘나갔다는 의미입니다. 안타깝게도 사울의 외적 성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알려주셨습니다(삼상16:7).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출세, 성공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으로 효도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다. 부모의 뜻을 존중하며 받들어야 한다.

    {사울은 주저 없이 떠나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지역을 두루 다녔으나 찾지 못하였고, 사알림 들판도 두루 다녔으나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에서도 두루 다녀 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였다}(4절).

     

    부모가 보기에 좋은 자녀는 누구입니까? 공부 잘하고, 돈 잘 벌고, 사회적으로 출세했다고 좋은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면의 성숙 없이 외적인 성공만 달성하면 정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인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할 것이며, 지혜로운 자식을 둔 아버지는 크게 즐거워할 것이다”라는 말씀에서 진정한 효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잠23:24).

     

    본문에서 사울의 젊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참 귀감이 됩니다. 사울은 젊었을 때 부모님을 존중하고 부모님의 뜻을 잘 받들었습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는 기르던 암나귀들이 도망가자 다른 자식들 보다 사울을 제일 먼저 불러 암나귀들을 찾아오라고 시켰습니다.

     

    사울은 이에 망설임 없이 부모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본문에 “두루 다녀 보았으나”가 세 번이나 쓰였습니다. 여기서 ‘찾아다니다’(아바드)에는 ‘강을 건너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에브라임은 산지입니다. 살리사는 협곡이 있고 와디가 세 줄기나 생기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알림은 사막 지대입니다. 사울이 얼마나 부모님의 뜻을 따라 준행하였는지 충분히 짐작 갑니다. 우리 성도들은 어려서부터 변함없이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부모의 뜻을 존중하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라. 효도하는 자녀가 귀하게 쓰임 받는다.

    {사무엘이 사울을 직접 보았을 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너에게 말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앞으로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17절).

     

    하나님은 암나귀, 사환, 물 길으러 나온 소녀들을 통해 사울을 사무엘에게 이끄셨습니다. 사무엘이 기스의 뜻에 따라 간 것 같지만 크게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기 위해 사울을 주목해 보시고 사무엘에게 이끌어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사울은 미약한 베냐민 지파 출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출신을 보지 아니하시고 마음을 보셨고 부모를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셨습니다. 효도하는 것을 보면 그 자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습니다.

     

    옛날에도 왕이 충신을 택할 때 효도하는 사람을 뽑았습니다. 효도는 자녀 됨의 기본입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골3:20).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나중에도 잘 됩니다. 부모를 잘 섬기는 사람이 하나님의 큰일에도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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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고, 스롤의 손자이고, 베고랏의 증손이고, 아비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사람이었다.

    2절   기스에게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는 젊고(바후르) 좋은(토브) 성품을 가졌다. 이스라엘 자손 중 그 만큼 괜찮은(토브 형비단) 사람은 없었다. 그뿐 아니라 키도 다른 사람들 보다 어깨 위만큼 컸다(가보아 형비단).

    3절   그런데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게 되었다. 이에 그의 아들 사울에게 “너는 일어나 젊은이들(나아르)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아오라”고 시켰다(바카쉬 피엘 명령).

    4절   사울은 주저 없이 떠나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지역을 두루 다녔으나(아바르 동칼미) 찾지 못하였고, 사알림 들판도 두루 다녔으나(아바르)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에서도 두루 다녀 보았으나(아바르) 결국 찾지(마차) 못하였다.

    17절   사무엘이 사울을 직접 보았을 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너에게 말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앞으로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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