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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살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4. 21. 17:00

    부활절(2019. 4. 21)

    요한복음 20장 19~23절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살아라.

     

    가. 주님은 말씀대로 다시 사셨다.

    {안식일 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다 굳게 잠근 채로 있었다. 그때에 예수님이 들어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 계셨다. 그리고 “평안이 있기를”이라고 안부를 물으셨다}(19절).

     

    본문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두려워하며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입니다. 안식일이 지난 첫날 저녁 어느 집에 모여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본문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라고 하였습니다. ‘닫았더니’(κεκλεισμενων 완료)라는 표현에 제자들의 두려워하는 상태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들은 모든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었습니다. 그때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평안의 인사를 하며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한때 그들은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다녔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 앞에서 다 도망갔고 지금은 참담한 심정으로 숨어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신 대로 다시 사셨고 찾아오셨습니다.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사람이 없으리라”(요16:22). 주님은 사망에 매여 있지 않으셨습니다(행2:24). 주님은 다시 사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살아계신 주님은 믿고 있는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이 되십니다(고전15:23).

     

    나. 부활을 의심하면 안 된다.

    {이 말씀을 하시고 두 손과 옆구리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다. 그들은 주님을 보고 기쁨이 밀려왔다}(20절).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있던 제자들이 주님을 보자마자 알아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알아보기는커녕 주님을 보고 너무 놀랐을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친숙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두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를 보여주며 알려주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 달려 비참하게 돌아가셨던 자신들의 스승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오셔서 그 어떤 것도 묻지 않으시고 자신이 살아나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순간 그들에게는 큰 기쁨이 밀려왔습니다(εχαρησαν 부정과거 수동디포).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함께 있지 않았던 도마는 그 사실을 믿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런 제자에게 상처를 만져보라고 하시며 “믿음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믿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27절).

     

    이 장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십자가를 지지 않고, 부활이 없을 것같이 산다면 도마와 다를 바 없는 수준입니다.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만 믿겠다는 신앙으로는 십자가를 질 수 없고, 부활의 생명으로 살 수도 없습니다. 부활을 의심하면 육의 삶에만 머무르게 됩니다.

     

    다.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살아라.

    {예수님은 다시 한 번 “평안이 있기를” 인사하시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던 것 같이 이제 나도 너희를 보낸다”라고 말씀하셨다}(21절).

     

    부활하신 주님을 확인하고 제자들은 기뻐했지만 그 기쁨이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그들의 심정은 복잡했습니다. 주님은 두 번이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하시며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주님께서 하늘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일하셨던(απεσταλκεν 완료능동) 것처럼 이 세상에 하나님의 일을 할 사람으로 제자들을 파송하십니다(πεμπω 현재능동). 그리고 그들에게 숨을 내시며 성령을 주셨습니다. 이 장면은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바로 우리의 부활은 주님을 만남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부활신앙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계속되는 사역을 위해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시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새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라. 진정한 제자에게 사죄권이 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다. 그러나 용서 안하고 놔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23절).

     

    주님은 제자들에게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살라고 위로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남은 사역을 제자들에게 맡겨주시며 주님의 능력을 가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αφητε 부정과거 가정법) 사하여질 것이다(αφεωνται 완료 수동).” 주님의 사죄권을 제자들에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글자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사죄권을 받았다고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을 고치시며 죄 사함을 선포하였을 때 유대인들은 신성모독 한다고 비난하기도 하였습니다(막2:7). 하지만 하나님과 예수님은 하나이셨습니다(요10:30). 주님은 이제 자신과 하나 된 제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주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는 것에 있어야 합니다. 처음 제자들은 실패하였지만 부활의 주님의 만나고 새로운 사역을 펼쳐나갔습니다. 부활신앙과 성령충만이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진정한 제자는(πιστευων 현재분사) 주님의 남은 사역을 능히 감당할 수(ποιησει 미래능동) 있습니다(요14:12). 우리가 제자답게 살면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을 덧입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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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9절  안식일 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다 굳게 잠근 채로(κεκλεισμενων 완료) 있었다. 그때에 예수님이 들어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 계셨다. 그리고 “평안이 있기를”이라고 안부를 물으셨다.

    20절  이 말씀을 하시고 두 손과 옆구리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다. 그들은 주님을 보고 기쁨이 밀려왔다(εχαρησαν 부정과거 수동디포).

    21절  예수님은 다시 한 번 “평안이 있기를” 인사하시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던 것(απεσταλκεν 완료능동) 같이 이제 나도 너희를 보낸다(πεμπω 현재능동)”라고 말씀하셨다.

    22절  그런 다음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숨을 내쉬었다(ενεφυσησεν 부정과거 능동).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성령이 임하여야 한다(λαβετε 부정과거 명령).”

    23절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αφητε 부정과거 가정법) 그 죄가 용서될 것이다(αφεωνται 완료 수동). 그러나 용서 안하고 놔두면(κρατητε 가정법 현재)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κεκρατηνται 완료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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