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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서부터 바르게 가르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5. 5. 17:00

    부활절 3주, 어린이주일(2019년 5월 5일)

    잠언 22장 1~6절

    어려서부터 바르게 가르치라.

     

    가. 하나님은 은총 안에서 자라길 원하신다.

    {너는 항상 재물 보다 명예를 선택하고, 은금 보다 은총을 즐거워하라}(1절).

     

    본문은 어려서부터 자녀를 바르게 지도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모는 무엇이 인생에서 더 소중한지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라”라고 하였습니다. 명예와 은총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하다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1절의 ‘명예를 택하라’에서 ‘택하다’(바하르 수동분사)는 ‘바람직하다, 기쁘게 여기다’는 뜻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가치관이 바람직한지 항상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가 스스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는 책임 있게 양육해야 합니다.

     

    또한 ‘은총을 더욱 택하라’에서 ‘택하다’(토브 형비단)는 앞서 ‘택하다’하고는 다른 단어입니다. 뒤에 ‘택하라’는 원래 ‘선한, 좋은’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은금도 유용하지만 하나님의 은총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심어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은총(헨, 사랑스러움, 품위)을 택하는 사람은 하나님 보실 때 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더 품위 있는 모습으로 자라게 됩니다.

     

    나. 돈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부한 사람들과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섞여 살도록 하셨다. 그들을 지으신 분은 여호와시다}(2절).

     

    하나님은 돈 보다 은총 안에서 살아가길 기뻐하십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이러한 하나님의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은 너무 쉽게 돈이 최고다, 돈이면 다 된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본문에 “가난한 사람들과 부한 사람들이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부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구별하여 만드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부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이 같이 살도록 하셨습니다(파가쉬 수동완료.

     

    이는 한 사람이 가진 물질의 풍족함 또는 적음에 대해 하나님이 다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그 자신이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무릇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사람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눅12:48).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눅12:17). 하나님은 주어진 재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지켜보십니다(마25:21).

     

    다. 어려서부터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너는 어린 자녀를 어려서부터 바른 길을 가도록 맛보게 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 길을 벗어나지 아니할 것이다}(6절).

     

    자녀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선물입니다. 부모는 귀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가치관으로 양육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본문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아이’(나아르)는 ‘젖먹이 아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부모의 의무는 자녀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페)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마땅히 행할 길’은 무엇보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을 가리킵니다.

     

    부모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아는 겸손(아나바) 곧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하고, 하나님 경외심(이르아)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명철”이라고 하였습니다(잠9:10). 자녀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가치관을 갓난아이 때부터 맛보게 해 주어야 합니다.

     

    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보상이 있다.

    {겸손과 여호와 경외의 보상으로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 주어진다}(4절).

     

    어려서부터 몸에 좋은 음식을 조금씩 아이의 입에 맛보게 해주어야(하나크) 커서도 그 음식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은혜의 소중함과 하나님 경외심을 어려서부터 맛보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런 아이는 세 살만 지나도 금방 세상맛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보상’(에케브)은 ‘뒤에 있다’(아카브)에서 온 말입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고, 하나님 경외심을 갖고 산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삶이 형통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운 고비가 있고 위기를 맞는다 해도 끝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보상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길을 가다가 엇나가는 것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물질이 더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복신앙은 반드시 가시와 올무에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 결말이 달라집니다. 우리 주님도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마6:24).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로 잘 가르치는 부모는 늙어도 존경 받고, 그런 자녀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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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너는 항상 재물 보다 명예를 선택하고(바하르 니팔 분사, 바람직하다, 기쁘게 여기다), 은금 보다 은총을 즐거워하라(토브 형비단).

    2절  부한 사람들과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섞여 살도록(파가쉬 니팔 완료, 서로 마주치다) 하셨다. 그들을 지으신(아사 칼분능) 분은 여호와시다.

    3절  신중한(아룸 형비단 지혜로운) 사람은 악행을 내다보면 스스로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미련한 사람들은 꼭 지나가 보다가 벌을 받는다(아나쉬 니팔 완료, 해를 받다).

    4절  겸손(아나바 온유)과 여호와 경외(이르아 두려워함)의 보상으로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 주어진다.

    5절  삐뚤어진(이케쉬 굽은 사악한) 사람이 가는 길에는 가시(첸)와 올무(파흐 덫)가 놓여있다. 그러나 영혼(네페쉬 생명)을 지키는(샤마르 보호하다) 사람은 이것들과 거리가 멀다(라하크 멀리하다).

    6절  너는 어린 자녀(나아르 젖먹이 아기)를 어려서부터(페 입, 입구) 바른 길을 가도록 맛보게 하라(하나크 명령, 맛보게하다, 봉헌하다). 그리하면 늙어도(자켄 나이들다) 그 길을 벗어나지(쑤르 미완료, 떠나다, 빗나가다)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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