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주님이 해결하신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3. 31. 18:00

    사순절 4주(2019. 3. 31)

    요한복음 6장 5~11절

    주님이 해결하신다.

     

    가. 예수님이 인생의 해답이다.

    {이렇게 물어보심은 빌립을 시험해 본 것이었고, 예수님은 이미 자신이 할 일을 작정하고 계셨다}(6절).

     

    본문은 예수님이 행하셨던 오병이어 기적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 개와 구운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그 날 사람들은 놀라워하면서 배불리 먹고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 보다 더 중요한 건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깨우치시려는 진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지를 아시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게 있습니다. 말씀하신(ελεγεν 미완료) 것 보다 아신(ηδει 과거완료) 것이 먼저 일어난 일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빌립의 믿음을 시험해 보시려고(πειραζων 현재분사) 그렇게 물어보신 것이고 예수님 자신은 이미 자신이 무리의 배고픔을 해결하기로 작정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가 인생의 문제를 만날 때도 있지만 예수님은 우리 보다 먼저 그 문제의 해답을 알고 돕고 싶어하십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사람도 의지하지 말지니...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사람은 복이 있다”(시146편)고 하였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주님이 인생 문제의 해답임을 알고 어려움과 위기의 상황 앞에서도 능히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나. 현실과 상식에만 머무는 것이 문제다.

    {빌립은 그런 것도 모른 채 “이 사람들을 다 조금씩이라도 먹게 하려면 이백 데나리온의 돈도 모자라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7절).

     

    예수님께서 이 많은 사람을 어떻게 다 먹일 수 있겠냐고 빌립의 믿음을 시험하셨을 때 그의 반응은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빌립의 대답은 현실적이고 상식적이었습니다. 결코 잘못된 대답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기대하셨던 반응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이 현실만 보지 말고, 상식에만 머무르지 않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명 중 열 명은 그 땅과 거주민의 현실만 보고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땅을 능히 취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민13장). 그리고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믿었습니다. 나중에는 여리고 성 앞에서의 진퇴양난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을 일곱 번 돌았습니다. 말씀대로 하였더니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수6장).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은 현실과 상식을 뛰어넘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은 늦은 시간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신적 능력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어 주셨던 것처럼(요2장) 예수님의 권능은 우리의 현실과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다. 큰 기대를 갖고 순종하라.

    {예수님은 말씀하시길 사람들에게 “자리에 앉으라”고 명하셨다. 풀이 많은 장소가 있어 그들이 앉았는데, 사람들의 수가 오천은 되었다}(10절).

     

    예수님은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오십 명 씩, 백 명 씩 무리 지어 풀밭에 앉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앉다’(αναπιπτω)는 ‘기대어 앉다’ 곧 식사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어서 식사 준비하라”(αναπεσειν 부정과거 능동)고 명하신(ποιησατε 부정과거 명령) 것입니다.

     

    현실만 보았던 제자 중에는 “무리를 마을로 보내어 각자 알아서 사먹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눅9:12). 무리 중에는 배고프고 힘들어서 먼저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남아있는 무리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에게 기적을 베푸시기로 마음먹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기적을 맛본 사람들은 끝까지 예수님을 믿고 큰 기대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단지 예수님이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라는 시각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이 전능하신 분임을 아는 것으로 끝나서도 안됩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바로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믿음을 우리가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그런 믿음으로 전능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라. 주님을 따를 때 풍성한 은혜가 있다.

    {예수님께서 떡을 받아 감사기도를 드리시고는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떡과 구운 물고기를 그들이 달라는 만큼 나누어 주셨다}(11절).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우리에게 유효합니다. 약속을 믿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큰 기대를 갖고 순종한 사람들에게 보리떡과 구운 생선을 풍족히(ηθελον 미완료) 나누어 주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은 그날 늦은 저녁, 야외에서 즐기는 만찬을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빈들에서 하늘의 기쁨을 맛 본 사람들은 현실이 전부가 아니라 놀라운 믿음의 세계가 있음을 경험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사르밧에 사는 한 여인을 만나 떡 한 조각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가진 거라곤 한 끼 밖에 되지 않는 밀가루와 기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선지자가 전한 말씀에 순종하였고 놀라운 기적을 맛보았습니다(왕상17장). 하나님의 약속은 지금도 믿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선물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삽니다.

    ---------------

    본문 번역

    5절  예수님이 보시니 많은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고 있었다. 이에 빌립에게 물었다. “우리가 어디서 먹을 것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는가?”

    6절  이렇게 물어보심은(ελεγεν 미완료) 빌립을 시험해 본 것이었고(πειραζων 현재분사), 예수님은 이미 자신이 할 일을 작정하고 계셨다(ηδει 과거완료).

    7절  빌립은 그런 것도 모른 채 “이 사람들을 다 조금씩이라도 먹게 하려면 이백 데나리온의 돈도 모자라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8절  제자들 중 한 사람인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님께 여쭈었다.

    9절  “여기 한 아이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구운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되겠습니까?”

    10절  예수님은 말씀하시길 사람들에게 “자리에 앉으라”(αναπεσειν 부정과거 능동)고 명하셨다(ποιησατε 부정과거 명령). 풀이 많은 장소가 있어 그들이 앉았는데, 사람들의 수가 오천은 되었다.

    11절  예수님께서 떡을 받아 감사기도를 드리시고는(ευχαριστησας 부정과거 분사),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떡과 구운 물고기를 그들이 달라는 만큼(ηθελον 미완료) 나누어 주셨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