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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한 일에 열심을 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1. 13. 11:00

    창조절 11주(2016년 11월 13일)

    디도서 2장 11-14절

    선한 일에 열심을 내라.

     

    가. 성도는 세상 풍조를 넘어서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경건하지 않은 것과 세상적인 정욕들을 끊어버리고, 이 세대에서 온전한 정신을 갖고, 올바르게 행하고,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양육합니다”(12절).

    본문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받은바 구원의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아들 같은 디도에게 구원 받은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것은 선한 일을 열심히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14절).

    본문에서 바울은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양육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의도적으로 ‘양육하다’는 말을 사용한 것이 중요합니다. ‘양육하다’(παιδευω)는 ‘어린이’(παις)에서 온 말로 양육이란 어린이 수준의 신앙을 성숙한 어른의 신앙으로 훈련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믿는 것으로만 성장하지 않습니다. 은혜의 수단을 통해 양육 받음으로 하나님의 선한 일을 실천하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성숙한 사람의 모습을 세 가지로 말했는데 그 하나가 ‘신중함’(σωφρονως)입니다. 이는 바른 분별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또 하나가 ‘의로움’(δικαιως) 곧 하나님의 법을 잘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내면의 경건(ευσεβως)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이러할 때 비록 이 세대에 살지만 세상 풍조를 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나. 구속의 은혜를 받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것은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구속하시고, 깨끗하게 하여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14절).

    그런데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세상 풍조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바울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구속하시고, 깨끗하게 하시는 은혜라고 명확히 말씀하였습니다.

    믿는다 하면서도 세상 풍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불법(ανομια)을 부지불식간 행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경고하였습니다(고후6:1). 본문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구속하시고, 깨끗하게 하는 은혜라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구속의 은혜만 받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구원의 은혜는 구속 곧 칭의의 은혜입니다. 우리를 더 이상 진노의 자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는 은혜입니다. 하지만 구원의 은혜는 이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회개케 하는 은혜, 거듭나게 하는 은혜, 그리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성결의 은혜 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칭의의 은혜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답게 만드는 성결의 은혜를 받아야만 합니다.

    다. 선한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한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것은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구속하시고, 깨끗하게 하여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14절).

    신앙생활은 칭의의 은혜를 받는데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성결의 은혜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요, 이것이 구원의 목적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산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도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롬12: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도의 본분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선한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기를 강권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칭의의 은혜를 받은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성숙한 어른의 신앙에 이르기에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 세상에 살지만 세상 풍조를 따르는 표면적 신앙생활의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르는 성숙한 신앙생활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라. 자녀답게 사는 자가 복된 소망을 이룬다.

    “위대하신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복된 소망을 기다리게 하셨습니다”(13절).

    하나님의 기대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바가 곧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우리는 이 세대에 속한 세속의 수준을 넘어서 성숙한 성도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기준을 따르는 선한 일에 열심을 낼 때 이런 소망을 주실 것을 약속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칭의의 은혜 뿐만 아니라 성결의 은혜도 선물로 주시고자 하시지만 우리의 간절한 사모함이 없이는 베푸시지 않습니다. 바울이 선한 일에 ‘열심’(ζηλωτης)을 내라고 한 것처럼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이 소중히 여기시는 자녀가 되고자하는 뜨거운 열망을 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원동력으로써 하나님의 소원을 읽고자 하는 성령 충만한 은혜가 날마다 부어져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은혜가 우리를 하나님과 연합하게 이끌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즐기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자들에게 복된 소망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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