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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가치 있는 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 23. 00:31

    주현절 후 제1주[20100110]

     

    가장 가치 있는 일(눅 10:38-42)

     

    예수님께서 탐심을 경고하시며 한 부자의 비유를 하셨는데, 이 부자는 소출이 너무 많아 곡식 쌓아둘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 먹고 즐길 걱정만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아무리 육신의 만족을 누린다해도 영혼이 구원받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영혼의 구원을 위한 일, 이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영혼의 구원에 이르는 길에 대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귀한 메시지입니다. 영혼에 이르는 길에 있어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는 단순함에 있습니다.

     

    처음 교회의 시작 이후로 영성의 대가들의 삶의 공통점은 단순한 삶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영혼의 구원에 이르는 길과 단순한 삶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모델로 그분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려면 그 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15세기에 지롤라모 사보나롤라는 행복한 삶은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두며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본받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단순한 삶을 기도와 사랑이라는 방편에서 찾았습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단순한 삶을 추구하지 않는데 연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삶이란 단지 지출을 줄인다거나 짐이 간소한 외적인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삶이란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에 초점이 맞추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하신 말씀은 마르다를 꾸짖는 말씀이 아니라 애정을 담아서 주시는 격려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하게 살아라”는 말씀입니다. 분주함은 영성 생활에 방해가 됩니다. 단순한 삶이란 게으름과 일중독의 양극을 피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룩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 길은 단순한 삶이라는 방식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경청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성녀 테레사는 말하기를 “자기 자신을 30분 동안 묵상하는 것보다 단 5분이라도 주님을 묵상함으로 더 많은 영적 성숙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묵상의 놀라운 축복은 묵상하는 순간 우리가 하나님과 더불어 존재하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사실 마르다에게는 예수님으로부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마르다는 칭찬을 동경했고, 마리아는 예수님 자체를 동경했는데, 예수님은 이중에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신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자”라고 권면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주님이라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주님 발치에 앉아 주의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처럼 우리도 무엇보다 십자가 앞에 무릎 꿇는 일을 우선순위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내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증거 하는 일 아닐까요?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못 자국 난 상처를 보여주시며, 나도 고통 당했노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주님을 바라보면 자신이 달렸던 십자가를 보여주며 이 만큼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하십니다. 주님은 자신을 바라보는 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마리아에게 하셨던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십시오.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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