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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의 정신을 실천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7. 16. 11:00

    성령강림후 6(2017716)

    마태복음 517-20

    법의 정신을 실천하라.

     

    . 하나님의 법은 존귀하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들의 말을 허물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천지가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모두 이루어질 것이다}(17-18).

    본문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모든 계명을 잘 지켜 행할 것을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당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을 듣고는 예수가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을 허물고 부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내가 율법과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하시며 오해를 불식시켰습니다.

    이어서 하신 말씀이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한다고 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율법, 계명은 하나님의 법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법에 대해 자기 판단으로 경중을 가리고, 함부로 변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계명은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영원한 진리인 까닭입니다(7:12 참조).

    시편에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라고 노래했습니다(119:160). 이사야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라고 선포하였습니다(40:8). 하나님의 모든 계명은 지금도 변함없고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법을 존귀하게 대해야 합니다.

     

    . 문자적 이해를 넘어서야 한다.

    {허물지 않고 도리어 충만하게 하러 왔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의 보다 더 낫지 못하면서 하늘나라에 들어갈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마라}(17, 20).

    본문에서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를 지적하셨습니다. 여기서 (δικαιοσυνη)는 율법을 잘 지키는 바른 행실을 가리킵니다. 서기관은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자들이고, 바리새인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분파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의 율법 준수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율법 준수가 무언가 부족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앞서 예수님은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왔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여기서 완전하게하다(πληρωσαι)충만하게 하다, 풍성하게 채우다(πληροω)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요구를 충만하게 채우시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본문 이후에 몇 가지 사례로 그들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도 계명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사람을 죽이지만 안으면 6계명을 지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단지 타인의 신체 뿐 아니라 타인의 인격, 감정, 마음의 상해를 주는 것도 살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만 알았지만 예수님은 그 이면의 뜻까지도 지킬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율법의 충만한 실천과 부족한 이행의 차이입니다. 곧 예수님은 문자적 이해를 넘어서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 법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의 의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의 보다 더 낫지 못하면서 하늘나라에 들어갈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마라.}(20).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우리가 계명을 지키되 잘 지킬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계명과 율법을 충만하게 지킨다는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정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따른다면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길 원하셨습니다.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자주의에 얽매이게 되고 결국 하나님 보다 사람을 의식하며 계명을 지키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계명과 율법을 통해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것을 법 정신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 정신을 추구하지 않으면 법을 지키는 척 하면서 얼마든지 사람을 속이고 불법을 일삼을 수도 있습니다. 이 시대 가장 큰 교회의 죄악인 세습을 방지하기 위해 아무리 법을 만들어도 법 정신을 무시하니까 피해가려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법 정신을 제대로 깨달으면 과거에 세습했던 사람들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탐심을 회개하고 되돌려놓을 것입니다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계명과 율법의 정신을 살리고 실천해야만 합니다.

     

    . 법을 지키는 자가 존귀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들 중의 하나라도 우습게 여기고 또 그렇게 사람들을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 불릴 것이다. 반면에 계명을 실천하고 또 그렇게 사람들을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큰 자로 환대받을 것이다}(19).

    예수님은 계명과 율법의 정신을 깨달아 실천하고 그같이 가르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 영혼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삼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라는 시인의 심정이 되어야 합니다(42:1).

    하나님의 계명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법은 생명을 주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계명의 정신을 찾는 심령에 하나님은 진리를 들려주시고, 보여주시고, 열어주십니다.

    분명 그런 경험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 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했을 것입니다(19:10).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찾고, 계명을 온전히 실천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며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보상하십니다(2: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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