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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4. 29. 11:00

    부활절 5(2018429)

    요한복음 213-22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성전(ἱερον) 뜰에 가보니 소들과 양들, 비둘기들을 파는 사람들과 앉아있는 환전상들을 보게 되셨다}(14).

    본문은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을 지키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가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서 양들과 소들을 성전에서 내쫓아 버렸습니다. 또 환전상들의 돈도 쏟아버리고 상을 둘러 엎으셨습니다(15).

    예수님은 단단히 분노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도 분노하셨더라 라는 사실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왜 분노하셨는가에 주목해야만 합니다. 분노하셨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전이 성전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여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님이 거하실수 없도록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문에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쓰인 성전’(ἱερον)거룩한’(ἱερος)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즉 거룩해야 할 장소가 시장터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성막, 성전, 오늘날의 교회 모두 거룩성을 잃어버리면 그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채찍질은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는 강력한 외침의 표현입니다.

     

    . 보이는 교회가 전부가 아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 성전(ναος)을 허물어라(λυσατε). 그러면 내가 삼일 만에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19).

    예수님은 거룩해야 할 성전에 장사치들이나 모여 있는 모습에 분노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런 예수님을 보고는 당신이 이런 일을 행하였는데 우리에게 무슨 표적을 보여주겠소?”라고 힐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허물라고 명하셨던 성전’(ναος)은 유대인들이 보고 있는 화려한 성전을 가리킵니다. 거룩해야 할 성전(ἱερον)과 구별되는 다른 단어가 쓰였습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허물라고 하시는 성전은 거룩함은 없고 건물만 남아있는 성전입니다. 건물이 웅장하고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다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이전에도 예언자들이 외쳤습니다. “너희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너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면서,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에 들어와서 말하기를 우리가 구원을 얻었다 하느냐?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이 집이 도둑의 소굴로 보이느냐?”(7:9-11). 온갖 악을 저지르면서도 하나님의 전에 들어와서는 아닌 척하는 일을 하나님은 가증히 여기신다고 하셨습니다. 보이는 교회라고 다 교회가 아닙니다. 거룩하지 않은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 주님의 몸으로 세워져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ναος)에 대해 자기 몸(σωμα)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21).

    그렇다면 예수님이 그렇게 강조하신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허물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하셨는데 이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일컬어 성전(ναος)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다시 세우시겠다는 표적은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성취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할 것을 요청합니다. 곧 우리 신앙의 여정에서 건물로의 나오스는 허물고 거룩한 전인 히에론으로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너희는 하나님의 성전인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하면서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고전3:16-17). 우리가 거룩한 성전이 되는 길은 주님의 몸(지체)이 되는 것입니다(고전12:27).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따라감으로 주님의 지체로서 세워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성장해 나감으로 우리의 내면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 거룩한 집에 하나님이 거하신다.

    {그리고는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여기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οικος)을 장사하는 집(οικος)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16).

    주전 20년 헤롯 왕 때부터 세워진 예루살렘 성전은 그 화려함을 자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세속화 되고 하나님이 떠난 그 성전이 더 이상 거룩한 장소가 아니라고 외치셨습니다. 교회의 본질이 거룩성에 있음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나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져 가는 일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조상이 물려준 망령된 행실을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하나님 이름을 부르는 행위야 말로 하나님은 듣기 싫어하십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은 거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배반하니 하나님의 영광도 성전을 떠났다고 하였습니다(10).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성전은 더 이상 성전이 아닙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린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내 자신, 우리 가정과 교회 나아가 우리 사회가 주님의 몸으로 지어져 감으로 거룩한 집으로 세워져 가면 하나님이 거하시고 그 영광으로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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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3절  유대인들의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14절  그런데 성전(ἱερον) 뜰에 가보니 소들과 양들, 비둘기들을 파는 사람들과 앉아있는 환전상들을 보게 되셨다.

    15절  이에 예수님께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들과 소들을 성전(ἱερον)에서 몰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버리고 그 상들도 둘러 엎으셨다.

    16절  그리고는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여기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οικος)을 장사하는 집(οικος)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17절  이 일을 보던 제자들은 주님의 집(οικος)을 사모하는 열심히 나를 삼켜버릴 것이다라고 기록된 말씀을 떠올렸다. (69:9 키느아트 베트카 아칼라테니)

    18절  이 때 유대인들이 물어보았다. “당신이 이런 일을 행하였는데 우리에게 무슨 표적을 보여주겠소?”

    19절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 성전(ναος)을 허물어라(λυσατε 부정과거 명령). 그러면 내가 삼일 만에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다

    20절  그러자 그들이 반문하였다. “이 성전(ναος)46년 걸려 지어졌는데 당신이 무슨 수로 삼일 만에 세우겠다는 말인가?”

    21절  그러나 예수님은 성전(ναος)에 대해 자기 몸(σωμα)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

    22절  죽은 사람들 가운데 살아나셨을 때 제자들이 주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였다. 그리도 성경과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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