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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의 음성을 들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 21. 20:05

    주현절 후 둘째 주일[20130120]

     

    구원의 음성을 들어라(슥 10:8~12)

     

     

    시편 29편을 보면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라고 하고(시 29:4), 계속해서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고, 광야를 진동한다’고 말합니다.(시 29:7~8) 하나님이 음성을 발하시면 번개도 내리시고, 지진도 일으키신다는 말씀입니다.

     

    한편 시편 19편의 시인은 우주에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다’는 신비를 전하며 그렇지만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라고 창조주 하나님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소리’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태초의 빛'이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듯이 '하나님의 소리'도 하나님의 임재와 전능하신 행동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향해 휘파람을 부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부시는 휘파람 소리, 이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상징 언어입니다. 목자가 자기 양들을 불러 모으듯(요 10:27), 하나님의 휘파람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영적 신호입니다.

     

    본문의 일차 청중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귀환 백성의 첫 세대들입니다. 그들은 돌아왔지만 무너지고 버려진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심정으로 서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새로운 출애굽을 경험하였지만 어디로 갈 바 모르고 낙심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은 격려와 소망의 휘파람을 부시는 것입니다.

     

    본문 8절에서 12절을 보면 공통적으로 다섯 절 모두 ‘내가’로 시작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합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도 하나님이고, 불러 모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 여기서 하나님이 왜 자기 백성을 흩으셨는지를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의 빛이 되어야 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버리고 타락하자 주변 나라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를 사용해서 심판하시고 흩으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비옥한 땅에서 쫓겨나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는 백성이 되었고 강대국의 속박 속에 고난의 바다 한가운데 잠겼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70년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방황하다 교회 안에 들어왔지만 아직 영적으로 온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왔으나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한 자들에게 하나님은 지금도 휘파람을 불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사 55:6)

     

    이스라엘로 돌아온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의 휘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휘파람 소리는 절망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에게 구원으로 부르시는 기쁜 소식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우리 삶 속에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말씀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휘파람 소리는 ‘하나님이 나를 구속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부르심이라는 것입니다.(슥 10:8) ‘스가랴’라는 이름의 뜻이 ‘야웨께서 기억하신다’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흩으셨지만 그들을 잊어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설교하신 탕자의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잊었지만 아버지는 한시도 자녀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자식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로서의 하나님을 전하신 이야기입니다.(눅 15장)

     

    다음으로 하나님이 부시는 휘파람은 ‘하나님의 자녀 노릇하며’ 살라는 부르심입니다.(슥 10:12)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아야 합니다. 과거처럼 드라빔과 복술자에게 절하는 일을 끊고(슥 10:2) 하나님께만 무릎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무릎 꿇는 자를 하나님은 비옥한 땅으로 인도하시며(슥 10:10), 그곳에서 번성하게 하시며(슥 10:8), 고난의 바다 가운데서도 지키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슥 10:11) ‘무릎 꿇다’라는 히브리어 ‘바라크’는 ‘축복한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무릎 꿇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휘파람 소리는 위로와 회복을 약속하시는 구원으로의 초대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은 우리를 사랑하시고(사 43:2), 우리를 살리시는 구원의 음성입니다.(사 55:3) 저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날마다 하나님의 자녀 노릇하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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