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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이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5. 22. 11:00

    성령강림 후 1주(2016년 5월 22일)

    에베소서 4장 13-16절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이르라.

     

     

    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까지 이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13절).

     

    본문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라는 신앙생활의 목표를 제시한 바울의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목표로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가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하시며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마5:48).

     

    본문에서 ‘장성한’(ηλικια)은 ‘성장한 나이’라는 뜻입니다. 14절의 ‘어린 아이’(νηπιος)와 대조적으로 쓰인 말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유년기가 아니라 성년기를 언급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라”는 복음서에서 증언하고 있는 공생애 때의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의미입니다.

     

    신앙생활의 목표로 제시된 온전 또는 완전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숙으로의 지향입니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하였습니다(고전11:1). 바울이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 쳤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예수님이 몸소 보여주셨던 경지까지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삶입니다.

     

    나. 어린아이 신앙에만 머물고 있으면 위태롭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14절).

     

    바울은 신앙의 어린 아이 수준을 넘어서 성숙으로 나아가라고 권면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에서 바울은 신앙의 어린 아이를 ‘육신의 속한 자’라고 하였습니다(고전3:1). 육신에 속한 모양을 벗어버리지 못하면 위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성숙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아니하면 여전히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 권세 잡은 자를 따르고, 육체의 욕심에 따라 살아가게 됩니다(엡2:2-3). 그래서 어린 아이 신앙에만 머물면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술수에 빠져 결국 건강한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에서도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넘어서서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히6:1-2). 신앙의 성숙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때(καιρος)를 선용하여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갈 때 어린 아이의 수준에서 자라나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가게 됩니다.

     

    다. 그리스도의 믿음과 그의 지식에 일치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13, 15절).

     

    그러면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봅시다. 13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도록 하면”이라고 하였는데 문법적으로 해석을 다시 음미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서 ‘아들’(υιος)은 소유격으로 쓰였습니다. 모든 영어성경도 ‘of the Son of God’으로 번역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믿음과 우리의 지식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아들 곧 그리스도의 믿음과 지식(επιγνωσις)에 우리가 일치(ενοτης)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15절에서 “사랑(αγαπη) 안에서 참되게 살아가며”는 주님이 보여주신 믿음과 그의 지식의 수준에 도달하며 사는 모습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버지를 따르는 믿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하나가 되어 진리를 실천하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분량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라. 성숙한 지체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세운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16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어린 아이의 신앙에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깊은 지식을 우리도 경험하고 실천하는 일이 신앙의 성숙에서 핵심 요소가 됩니다. 바울은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라”고 했습니다(골3:9). 그래야 “새 사람을 입고,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깊은 지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골3;10).

     

    바울은 이제 구원론에서 교회론적 가르침으로 성숙한 신앙이 연결됨을 이야기합니다. 성숙을 이루어가는 성도들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집니다. 성숙한 성도의 교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서로 연결이 되어 연합을 이루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자라고 세워지는 원리입니다.

     

    바울은 겉모습만 교회이고 사람이 주인이 되는 교회를 경계합니다. 성숙한 성도들이 우주적으로 조화와 연합을 이루어 유기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를 기대합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날마다 새롭게 성숙해져 나가면 사랑과 진리의 영이신 성령으로 영광스럽게 세워지는 하나님의 교회를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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