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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일어나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 8. 02:58

     

    주현절[20130106]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일어나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사 60:1~3)

     

     

    사도 바울은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이루는 일에 자신의 생명조차도 아끼지 아니한다’고 말했습니다.(행 20:24)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라고 생명도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발견하지 못하면 어둠 속을 헤매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사명을 잃어버린 인생은 살았으나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계 3:1)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보배로운 민족으로 구별하신 이유가 있습니다.(출 19:5)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방의 빛으로 삼아 온 세상에 ‘구원을 베풀 자’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사명을 주셨습니다.(사 49:6)

     

    하나님은 직접 그들에게 십계명을 주시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기만 하면 해처럼 빛나는 사명을 이루어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저버렸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런 이스라엘의 타락을 고발합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속였으며, 우리 하나님을 따르는 데에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낳으니, 정의가 뒤로 물리침이 되고 공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나타나지 못하는도다.’(사 59:13~14)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는 누구에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말합니까? 빛을 잃고 주저앉아 있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입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 말씀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입니다.(마 4:17) 원문을 보면 ‘회개하라’는 말씀은 명령이고 그 다음은 이유에 해당합니다. 다시 말해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하라!’는 명령입니다.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으로 이제 일어나 빛을 발하라!’ 하시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은 그냥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명하실 수 있는 것이며, 때가 되었기 때문에 명하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다’라고 표현하며(시 33:4), ‘여호와는 말씀으로 하늘을 지었고’(시 33:6) ‘그가 말씀하시매 이루어졌으며 명령하시매 견고히 섰도다’라는 언어로 하나님의 능력을 노래하였습니다.(시 33:9) 하나님의 말씀은 권능의 말씀입니다. 듣는 자가 순복하면 말씀대로 역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제 일어나 빛을 발할 때가 되었다고 선포하십니다. 지금이라도 불의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라고 촉구하십니다. 다시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사명을 회복하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경고합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사 55:6~7)

     

    성경은 ‘세상이 앞으로도 더욱 캄캄해지고’(사 60:2) ‘악인은 더욱 악해지게 된다’고 말합니다.(딤후 3:13) ‘어둠이 세상을 덮게 되는 것을 보게 되지만’(사 60:2) 그러나 ‘이스라엘아, 너희는 일어나 빛을 발하라!’ 이렇게 하나님은 명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본문과 연관하여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맹인이 눈을 뜬 이야기를 잠시 생각해 봅니다. 원문을 보면 9장 1절에 예수님은 날 때부터 맹인된 ‘어떤 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을 만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맹인을 실로암으로 보내어 눈을 뜨게 한 사건은 예수님 자신이 '세상의 빛'이 되심을 증거하는 메시지입니다.(요 9:5) 실로암에 가기 전 맹인이었던 이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모습이었지만 예수님의 명령에 순응하고 나니 더 이상 어둠 속에 앉아있지 아니하고 일어나 생명의 빛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요 9:33)

     

    이렇듯 우리 모두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보이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그 빛을 증거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요 1:12)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일어나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마 5:16)

     

    예수님을 믿는 자는 더 이상 어둠의 자녀가 아니라 빛의 자녀이기 때문에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 5:8)

     

    그러면 일어나 빛을 발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어둠 가운데 방탕하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이 비유 하나를 들려줍니다. 이 비유에 귀 기울여 봅니다.

     

    포도원 주인이 자기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주인이 삼년 째 와 보았으나 열매가 없자 포도원지기에게 ‘찍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포도원지기는 ‘금년 한 해만 그냥 두십시오’라고 간청하며, 자신이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다음 철에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때 가서 베어버리라고 말합니다.(눅 13:6~9)

     

    이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사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멸망하고(눅 13:5), 열매 맺지 못해도 역시 불에 던져집니다.(눅 3:9) 그래서 때가 된 것입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계속해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롬 13:11~12)

     

    저는 우리 모두가 세상의 빛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이루어가길 원합니다.(마 5:16)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일어나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생명의 빛이 비추는 곳에는 치유(막 5:41)와 해방(막 9:27)과 구원(눅 19:9)의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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