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그리스도인이 삶을 대하는 태도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8. 7. 23:19

    성령강림절 후 열두번째주일[20080803]

     

    그리스도인이 삶을 대하는 태도(엡 4:17-24)

     

    1. 산천 도망은 해도 팔자 도망은 못한다?

    “산천 도망은 해도 팔자 도망은 못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타고난 팔자란 어쩔 수 없음을 말할 때 운운하는 말이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말은 의미없고, 틀린 말입니다. 사람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서 못 바꾸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태도와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되고 바꿀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태어난 날, 내 부모, 내가 태어난 나라, 내가 태어났을 때의 가정 환경, 내가 태어난 나라의 경제적 수준 등 이런 것들은 내가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나의 힘으로 바꿀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운명입니다. 그러나 나의 미래, 앞으로 들어갈 대학, 내 직업, 결혼할 배우자 등 미래의 결정되지 않은 일들은 얼마든지 내가 만들어갈 수 있는 열려진 운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을 예정된 운명론으로 판단하는 행위, 그렇게 말하는 태도와 습관부터 버려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바꾸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태도의 문제입니다. 예수님 믿는다고 하면서, 팔자타령하고, 과거에 매이는 말하고, 아무 일이나 하나님 뜻이라고 갖다 붙이고,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의 탓하고, 남의 험담하기 좋아하면, 그건 예수 믿는 것 아닙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 삶을 살아가는 자세부터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나는 올빼미 체질이라서 어쩔 수 없어” 하면서 낮과 밤이 바뀌어 사는 사람은 아직 신앙생활이 뭔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물론 직업 상 예외적으로 낮과 밤이 바뀐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삶을 살면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좋은 신앙생활은 규칙적인 삶에서 출발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철야 기도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것이 많고, 해야 할 과업이 많아서 조금 늦게 잘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은 정해진 시간에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납니다. 규칙적으로 살지 않고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왜 낮만 만들지 않고, 밤도 주셨습니까?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라고 만드신 것입니다. 밤에 잠을 안자는 사람은 밤을 만드신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2. 옛 사람을 벗으라.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주신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표현하기를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우선 우리가 버려야 할 옛 사람의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첫 번째로, 허망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과거에 사로잡힌 운명타령, 팔자타령, 현재의 신세한탄, 이루어질 가능성 없는 미래의 몽상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자기의 출생과 주어진 환경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내가 시골에서 태어났던지 도시에서 태어났던지, 부잣집에서 태어났던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던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던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났던지, 잘 사는 나라에서 태어났던지 못사는 나라에서 태어났던지 간에, 이와 같은 주어진 환경은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만날 조상 탓만 하고, 부모님 원망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과거에 결정지어진 운명, 현재의 환경 탓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대게는 미래도 현실 가능성 없는 요행만 바랍니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대학 가기를 바라고, 복권에 당첨되어서 인생역전을 꿈꿉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이런 허망한 생각을 벗어버리는 사람입니다.

     

    (2) 두 번째로, 우리가 바꾸어야 하는 삶의 방식에는 허망한 말을 했던 과거의 대화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2절에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라고 하였습니다. KJV에는 구습을 “former conversation”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예수 믿기 전의 옛 사람의 모습인 허망한 욕심을 따라 함부로 말하는 타락한 옛 언어 방식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아무 말이나 생각나는 대로 말했습니다. 주어진 환경만 보았기 때문에 원망하고, 불평하고, 탄식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으면 과거의 삶과 현재의 형편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전의 모든 것은 나를 훈련시키고, 연단시키고, 나를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는 말, 과거의 매이는 말에 사로잡혀 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이런 것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3. 새 사람을 입으라.

    그렇다면 새 사람을 입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그것은 마음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예수 믿고 무엇이 달라진 것입니까? 현재의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갑자기 복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하나님이 주신 삶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가 바뀐 것입니다. 과거에는 아침에 일어나도 감사함이 없었지만 예수 믿고 난 후로는 하루하루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왜 맛있는 밥 안주냐고 투정했지만 지금은 집에서 먹는 밥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환경과 조건이 바뀌어서 온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고 난 후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의 변화에서 온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불평불만을 한다고 해도 바깥 세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도 달라져 보이는 것입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기인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는 세상에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변화된 한 사람에게 기대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나에게 희망이 생깁니다. 미래를 보는 눈이 열리게 될 줄 믿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진흙이요 하나님은 토기장이라고”(사 64:8) 했습니다. 우리라는 진흙을 가지고 하나님은 훌륭한 토기를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똑같은 진흙이라도 토기장이가 어떠한 그릇을 만드는가에 따라 화병도 될 수 있고, 장단지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처지를 원망하지 말고 진흙인 우리를 하나님께 맡기고 새로운 삶을 꿈꾸면 하나님이 우리를 새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길 줄 믿습니다.

     

    이것이 예수 믿고 난 이후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계시므로 우리의 진흙 같은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새로운 삶을 줄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 운명을 변화시키는 분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보게 되면 암담한 환경에서 위대한 인물이 많이 태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이 그러했고, 아브라함 링컨이 그러했고, 오프라 윈프리가 그러했습니다. 우리가 새 삶을 꿈꿀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나의 주어진 환경을 내어 맡길 때 그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2) 두 번째로 우리가 새 사람을 입는다는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의”를 입는다는 말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음을 믿으면, 우리의 과거의 모든 죄는 용서받았음을 뜻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아직 과거의 죄에 매여 있고, 죄의 실수에 매여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 과거는 십자가 밑에서 용서받고 청산된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늘 걸머지고 인생을 사는 사람은 비극적인 사람인 것입니다. 과거는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사건인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 담가 놓고 아무리 그것을 가지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탄식하고 슬퍼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남아서 상처를 주고 있을 따름인 것이므로, 내 마음에 남아있는 과거를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용서하고 청산해 버려야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43장 18절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빌립보서 3장 13절에도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나아간다”고 말했습니다. 뒤의 일을 계속해서 마음속에 담아두면 크나큰 걸림돌이 됩니다. 옛날 나에게 고통준 사람, 옛날 나에게 악한 행동을 한 사람을 매일 기억해서는 안됩니다. 옛날은 지나가 버렸는데 기억만 가지고서 늘 이를 갈고 피를 흘리고 있으면,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되어 나의 마음을 해치고, 죽일 따름인 것입니다. 옛날은 잊어 버려야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 밑에서 다 던져 버리고 과거를 청산해 버리고, 나쁜 독을 빼버리시기 바랍니다. 부정적인 과거의 기억을 예수님 안에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과거에 나에게 악행을 하고, 손해 준 사람은 다 용서하고, 잊어버리되, 과거의 사건을 통해 배운 교훈만은 가지고 지혜를 얻기 바랍니다. 과거에 내가 잘못해서 고통을 당했으면 그 과거는 지나가 버렸으니 잊어버리고 거기에서 지혜로운 교훈을 배워서 다시 똑같은 실수를 안 할 수 있도록 마음속에 작정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훈계를 귀담아두어 지혜를 얻으면 더 지혜롭게 되고, 지혜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잘못했으면 그것이 훈계가 되어서 다시 그런 것을 하지 않도록 지혜를 얻어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죄를 자꾸 짓고 실패하고도 그것을 반복하는 것은 지혜를 얻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사람이 지혜를 얻으면 교훈을 받고 새로워 질수가 있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71절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한 것입니다.

     

    (3) 세 번째로 새 사람을 입는다는 말은 “하나님의 의”를 입을 뿐 아니라, 나아가 “진리의 거룩함”을 회복해야 함을 말합니다.

     

    나의 과거를 십자가 아래에서 모두 청산했으면, 이젠 진리의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만날 과거에 머물러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만날 예수 믿고 죄 용서받은 것으로 모든 일이 끝나고 구원이 완전히 이루졌다고 착각하는 사람에게는 성장이란 없습니다. 죄를 용서받았으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믿습니다.

     

    골로새서 3장 9절-10절에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하였습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은 환골탈태를 거듭해야 합니다. 몇 년 만해 사람들을 만나면 사람들이 여러분을 보고 깜짝깜짝 놀라야 합니다. 말하는 방식, 쓰는 언어, 영적 수준, 성경 말씀이 줄줄줄 나와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옛사람을 끌어안고 청산해 버리고 새사람으로 만들어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예수님 안에서만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4. 그리스도인이 삶을 대하는 태도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변화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심을 믿기에 새로운 인생을 소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분이십니다.

     

    과거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원망과 불평, 탄식을 버리고, 우리는 날마다 새 사람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실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시편 37편 5절-6절에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라는 말씀을 믿고 의지하며, 진인사대천명을 꿈꾸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동산교회 이관수 목사]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