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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을 기다리는 자가 구원을 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2. 25. 14:23

    성탄절(2014년 12월 25일)

    누가복음 2장 28-32절

     

    주님을 기다리는 자가 구원을 봅니다.

     

     

    가. 주님을 기다리는 자가 구원을 봅니다.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28-29절).

     

    말라기 선지자 이후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신앙도 형식화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본문의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로서 거룩한 씨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사6:13).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였습니다(25절). 시므온은 주님을 기다리는 자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본문 29절에서 ‘이제는’(눈)이 강조되었습니다. 시므온은 성령의 음성을 듣고 말씀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시므온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짐을 경험했습니다. 시므온은 시대적인 상황과 육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참된 신앙을 지켰고 메시아를 만나는 진정한 만남을 경험했습니다.

     

    기다림의 끝은 만남입니다. 더 나아가 시므온이 보여준 신앙처럼 진정한 만남은 경험입니다. 예수님이 오셨음을 들은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했습니다. 성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에게 자신을 열어놓은 시므온만이 메시아를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도 이 아침이 예수님을 만나는 진정한 성탄의 아침이기를 소원합니다.

     

    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구원자입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30-31절).

     

    시므온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렸고 성전에 들어오는 아기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실하게 기다렸던 시므온이 경험한 복입니다. 시므온은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 탄생 자체가 누구에게나 구원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므온처럼 의롭고 경건한 자에게만 구원이 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만민 앞에 ‘예비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예비하셨다’(헤토이마사스)는 하나님이 계속해서 준비하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곧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시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구원은 기다리고 소망하는 자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구원은 예수님과의 연합입니다.

     

    하나님은 창세로부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담과 하와를 위해 에덴동산을 예비하셨고, 노아 시대에 방주를 통해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구원자 예수님을 맞이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입니다.

     

    다. 예수님은 세상의 빛입니다.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32절).

     

    시므온은 예수님을 보고 ‘이방을 비추는 빛’이라고 찬미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보지 못하는 자들의 눈을 뜨게 하시고, 사망의 늪에서 생명의 길을 보게 하시는 빛이십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처음으로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는 근원의 빛입니다. 빛이신 하나님이 자신의 존재를 그렇게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해, 달, 별들을 신이라고 생각하고 숭배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광명체들을 넷째 날에 만드신 분입니다. 즉 하나님의 빛이 비추자 인간의 어리석음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예수님이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오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그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또한 예수님을 믿고 연합하면 우주의 빛을 증거하는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게 됩니다.

     

    라. 예수님은 영광의 왕으로 다시 오십니다.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32절).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시어 빛 되신 하나님을 증거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진리의 빛을 증거하는 가운데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비록 예수님은 빛으로 오시고 고난의 길을 가셨지만 십자가 넘어 부활의 영광을 입으시고 재림의 약속을 하셨습니다.

     

    초림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자로 오셨지만 재림 예수님은 영광의 왕으로, 세상의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게 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을 찬양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성탄의 의미는 단지 주님 오심을 기억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시고 재림을 약속하셨습니다. 시므온이 주님을 기다리는 진정한 모범을 보여주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는 영광의 왕으로 다시 오시어 심판하실 주님 앞에 흠 없이 설 수 있도록 거룩함으로 깨어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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