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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1. 1. 2. 23:00

     

    누가복음 13장 6~9절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라.

     

    [가] 하나님은 열매를 찾고 계신다(6절).

     

    ○ 본문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속히 회개하여 좋은 열매를 맺으라는 말씀이다.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이유는 그 열매를 얻기 위함이었다. 포도원 주인이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라고 하였다. 여기서 ‘구하다’(ζητεω의 현재분사)는 하나님의 인내와 애정,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무슨 열매가 있는지 찾고 찾으신다.

     

    ○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라고 하시며,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다(마5:13~16). 또 바울은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다”고 하였다(엡5:9).

     

    ○ 신앙의 열매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증거다. 야고보는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했다(약2:17). 이어 “행함으로 내 믿음을 보이라”고 했다(약2:18). 마찬가지로 열매 없는 믿음은 구원 얻는 믿음이 아니다. 성도는 회개의 열매, 신앙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보여드려야 한다. 새해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사람들에게 칭찬 받는 성도와 가정,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나] 자리만 채우고 있는 건 도움이 못된다(7절).

     

    ○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지기에게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단번에 “찍어버리라”라고 명령했다. 그러면서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고 야단쳤다. 포도원 주인에게 있어서 오랫동안 열매 없는 나무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계속해서 땅만 차지하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거하라고 하신 것이다.

     

    ○ 이사야 선지자는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고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랬지만 들포도를 맺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배교한 이스라엘을 꾸짖었다(사5:2).

     

    ○ 열매는 성도는 정체성이자 본분이기도 하다. 열매가 없으면 성도의 존재 이유가 없다. 더욱이 열매 없는 나무는 땅만 버린다고 했다. 열매 없는 사람은 고스란히 그 피해를 전달한다. 제대로 믿지 않는 사람은 본인도 불행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다. “나는 상관없어. 나는 안변할거야”라고 고집부리는 건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합당하지 않다. 내 신앙이 성숙하여 가정과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복이 있다.

     

    [다]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라(8절).

     

    ○ 포도원지기는 주인에게 일 년의 시간을 더 기다려주기를 간청했다. 이 비유는 모든 사람에게 지금 이 순간을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는 진리로 일깨운다. 남은 기회를 마지막으로 알고 전심전력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해야 한다.

     

    ○ 하나님은 엄격하시다. 죄를 무조건 용납하는 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은혜를 더 크게 베푸시는 이유는 사랑으로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다. 성도는 은혜를 최선으로 선용해야 한다. 기회를 얻는다면 포도원지기는 땅을 두루 파고(σκαψω), 거름을 줄 것을(βαλω κοπρια) 약속하며 기회 주기를 간구했다.

     

    ○ 구원받은 강도는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눅23:43). 하지만 반대편 강도는 그 기회마저 놓쳤다(눅23:39). 성도는 최선을 다해 은혜의 수단을 활용하고, 말씀을 체질화해야 한다.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한다.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시간이 없었노라. 바빴노라” 핑계대서는 안된다. 지금 은혜 받을 시간으로, 오늘을 구원의 날로 귀하게 선용해야 한다.

     

    [라] 열매가 구원의 기회를 만든다(9절).

     

    ○ 하나님의 엄격함과 하나님 은혜는 함께 간다. 하나님은 은혜 없는 심판을 하지 않으신다. 그렇다고 심판 없이 언제까지 은혜만 주시는 분도 아니다. 기회는 충분히 주셨다. 심판에 앞서 은혜를 주신 것은 오직 열매 맺는 기회로 주셨음을 명심해야 한다.

     

    ○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길 원하신다”(벧후3:9). 선지자의 심판 경고를 듣자마자 니느웨 백성은 철저히 회개하였다(욘3:5). 그랬더니 하나님은 심판을 거두셨다(욘3:10).

     

    ○ 주님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라고 경고하셨다(마7:19). 그러면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라고 하셨다(마7:20). 좋은 열매를 맺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쓰임 받는다. 가치 있는 인생으로 후손에게 기억된다. 최선을 다해 열매 맺기 힘쓰는 사람에게 구원의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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