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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7. 17. 11:00

    성령강림 후 9주(2016년 7월 17일)

    누가복음 21장 34-36절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라.

     

    가. 성도는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고 깨어있으라”(36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심판주로 다시 올 것을 언급하며 우리에게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가 반드시 올 것을 예고 하셨습니다. 비록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지만 노아의 때와 같이 사람들이 희희낙락거리고 즐기면서 방심할 때 마지막 날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날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10-11절). 본문에서 ‘장차 올 이 모든 일들’이란 이러한 환란과 심판을 말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피하기 위해 성도는 깨어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피하다’(εκφευγω)는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로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롯은 피하여 구원받았고, 그 땅 사람들은 다 멸망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이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의 날이 되고, 어떤 사람은 심판의 날이 됩니다. 예수님은 환란과 심판을 피하고 인자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십니다.

     

    나. 깨어있지 않으면 무감각해 진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34절).

    34절에서는 “너희 자신을 위하여 조심하라”고 했는데 이는 36절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도록 깨어있으라”고 하신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 여기서 ‘조심하라’(προσεχω)는 ‘자신을 돌아보아 주의하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자신이 어떠한 상태인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마음이 둔해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둔해지다’(βαρεω)는 ‘짐을 지다’를 의역한 말입니다. 운동선수가 목표를 상실하면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쓰다 운동 감각이 둔해지고 목표의식이 분산됩니다.

    이처럼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안일하게 신앙생활하기 쉽습니다. 본문은 그럴 때 방탕함(κλαιπαλη), 술취함(μεθη), 그리고 생활의 염려(μεριμνα)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문제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바른 길인지 항상 살펴보아야 합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하게 만드는 세상 유혹을 경계해야만 합니다(마15:14).

     

    다. 깨어있다는 건 바른 길을 가는 것이다.

    “항상 기도하고 깨어있으라”(36절).

    예수님은 우리에게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깨어있다’(αγρυπνεω)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깨어 있는 신앙생활’이라는 말은 상당히 추상적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라”는 말로 깨어있으라는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기도하다’(δεομαι)는 ‘묶다’(δεω)는 말에서 왔습니다. 여기서 ‘기도하라’는 명령이 중간태로 쓰였는데 이는 “하나님께 나를 묶는다”는 뜻이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나의 의지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나에게 묶는 기도를 하면 그것은 하나님을 내 뜻을 이루는 일에 이용하는 잘못된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무엇이 옳은지 그른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 바른 분별력을 구해야 합니다. 선악을 내가 분별해서 판단하면 내가 취하는 선악과가 될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옳다고 분별해주시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깨어있는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이 뜻에 일치하는 바른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과의 뜻에 일치하면 하나님의 능력에도 묶이게 됩니다.

     

    라. 깨어있는 성도가 주님의 심판을 피한다.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36절).

    신앙생활은 잠자는 상태와 깨어있는 상태가 있습니다. 바울은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엡5:14). 잠자는 신앙생활은 어둠을 밝히지 못합니다. 열매가 없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도 못합니다.

    깨어있는 성도들이 많아야 구원의 길을 밝히 증거할 수 있습니다. 더하여 예수님은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면 진노의 날에 피할 길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판을 피하고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본문에서 ‘서다’(ιστημι)는 수동태로 쓰여 모든 사람이 심판주 앞에 세워지는 날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우리 영혼이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좋은 길이고 복 받는 길입니다. 우리 모두 깨어있는 신앙생활로 바른 길로 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은 능히 피할 길을 주시고 인자 앞에 세워지도록 크신 은혜를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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