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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있어 준비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1. 9. 7. 00:08


    성령강림절 후 열두째 주일[20110904]

    깨어있어 준비하라.(마 24:32-44)


    마태복음 21장 23절에 보면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신 일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4장 1절에 성전에서 나오셨다고 언급되었으니 그 사이에 예수님의 말씀은 성전 안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나오시기 직전 하신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마 23:37-38)

    예수님께서 성전 안에서 설교하시며 ‘너희 집’ 곧 성전의 멸망에 대한 엄청난 예언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24장에 성전을 나오면서도 제자들이 성전 건물을 가리켜 보이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 24:2) 예언하십니다. 헤롯왕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시작한 성전의 보수 공사는 예수님 당시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 모습이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거대하고 웅장하였다고 역사가들은 증언합니다.

    성전 건물을 보여 주려고 했던 제자들의 의도와는 반대로 예수님은 영광스런 성전 건물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셨고, 그 말씀대로 주후 70년경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지금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신 이 말씀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따로 나아와 두 가지를 질문합니다. 하나는 “이런 일들이 언제 일어나겠느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주님께서 오실 때와 세상 끝 날에는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세상 끝 날이 언제인지는 말씀 하지 않으시고, 오직 세상 끝에 어떤 징조들이 일어날 것인지는 자세히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 날의 여러 징조들을 말씀하십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그리스도 곧 메시야라고 하며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세상 곳곳에 전쟁과 기근,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믿는 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하고 죽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이 무법천지가 되고 사람들에게서 더 이상 사랑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예수님이 재림 하시기 전 큰 환란 때의 일들입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24장에 의하면 세상 끝 날이 오는 조건이 하나 있는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국 복음이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는 그 때에야 끝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4:14) 놀라운 사실은 요즈음 성경의 예언들을 성취해 나가는 여러 징후들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고 회심하여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고, 이슬람권에서도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특히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선교단체들의 공통된 전망 때문입니다. 선교단체들은 앞으로 수십년 안에 소위 미전도 종족들에게 복음이 다 전파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금은 과거와는 다르게 인터넷의 발달과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의 방법으로 이슬람권에도 복음이 전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하고, 재림 때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는 사람들이 모이면 땅을 넓히고, 성전을 짓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여러 명사들을 초청해서 인생의 성공 스토리를 알려준다고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시대 교회 안에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거룩한 삶과는 관련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현세의 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들이 많습니다.

    초림 예수는 마구간에 비천한 모습으로 오셔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구원주로 오셨지만, 재림 예수는 영광의 모습으로 하늘에서 구름 타고 내려오시는 심판주 왕으로 오십니다.(마 24:30) 그럼에도 한국 교회의 관심이 현세 구원에만 머물러 있다면 사탄의 장난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십자가의 운명을 앞두고 이 땅에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고, 마지막으로 종말과 재림의 약속을 하시며 제자들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 내용입니다. 본문 32-33절입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예수님이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하신 것은 무화과나무에 잎이 돋는 것을 보면 여름이 가까이 온 것을 알 수 있듯이 마태복음 24장의 본문에 앞서 말한 사건들을 본다면 예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는 증거가 된다고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고, 무화과나무에 잎이 돋는 것은 흩어진 이스라엘이 다시 재건되는 일을 상징합니다.

    실제 이스라엘은 1948년 독립 국가를 이루었고, 1967년에는 예루살렘이 회복되었습니다. 이것이 단지 문자적, 지리적 회복의 차원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문자적 예언의 성취는 곧이어 영적 회복과 영적 부흥의 시대가 올 것임을 연결해서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 믿는 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깨어 있으라” 그리고 “준비하고 있으라”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바는 말세에는 더욱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 무엇으로부터 깨어있으라는 말입니까? 예수님은 노아의 때와 같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시대에 사람들은 육적인 일에만 관심하고 육적인 일을 삶의 전부로 알고 살게 된다고 미리 경고하십니다. 이런 시대에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말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믿는 것인데, 사탄은 우리의 정신을 빼앗아 땅의 일에 집착하게 만들고, 속임수와 유혹으로(엡 4:14) 죄를 짓게 만들고, 마귀의 종노릇하며 살도록 만듭니다.(요 8:34) 누가복음 21장 34절에 예수님의 말씀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하였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방탕함으로, 술취함으로, 생활의 염려로 육의 일에 매이게 만듭니다. 세상의 음란한 향락 문화와 시대가 만든 비인간적 경쟁 구조와 흐름, 심지어 성경과 상반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가운데 살아왔기 때문에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것이 마치 옳은 것처럼 여기는 가치관 등으로 사람들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사탄의 권세는 이렇게 세상 일에 매이게 하여, 영적인 일에 눈을 뜨지 못하게 마음을 둔하게 잠재우고, 탐욕의 무게로 인간성을 억눌러 파괴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탄의 목적은 예수님의 구원과 재림에 관심 없는 상태로 인간을 만들어 포로화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일에 매인 자들을 해방하고, 영적인 일에 눈먼 자들을 다시 보게 하고(눅 4:18), 마귀에게 눌린 자들을 자유케 하시는 분이십니다.(행 10:38) 예수님은 이런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셨을 뿐 아니라(요일 3:8) 재림 때까지 우리를 기도하고 깨어있도록 이끄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마지막 날이 가까우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강조하십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4) 여기서 준비하라는 말은 군인이라면 전투에 나갈 완전 무장 상태가 되어 있으라는 것이며, 청지기라면 주인의 요청에 언제든 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라는 것이며, 결혼식에서 신랑을 맞을 신부라면 정결하게 예복을 입고 준비하고 있으라는 의미입니다.

    에베소서 6장 11절에서는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하였고, 요한계시록 19장 7-8절에서는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였습니다.

    우리는 재림 때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고 깨어있을 뿐 아니라(눅 21:36),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강조한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는 말씀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우리 눈에 눈물을 닦아주실 주님을 바라보며(계 21:4) 늘 “구원에 이르는 회개”(고후 7:10)와 고난을 통과함으로 얻는 “영원한 구원”(히 5:9)의 소망을 가지고, 주님 오심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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