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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누구인가?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2. 12. 14:53

    주현절 후 제5주[20090208]

     

    나는 누구인가?(눅 19:1-10)

     

    1. 구원을 얻기 위한 대가

    우리는 흔히 구원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배워왔는데, 정확히 말하면 구원을 얻는 것은 공짜가 아닙니다. 구원의 대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쉬운 말로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로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의 관계여야만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고, 그것을 구원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2. 신앙생활의 출발

    이러한 사랑의 관계로 들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아니 필수적인 관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지를 올바로 알아야 회개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실체를 예수님 앞에 고백하지 않으면서 진정한 회개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내 눈 속의 있는 들보(자기 중심성, 죄성, 구체적으로 분노, 교만, 기만, 시기, 인색, 공포, 탐닉, 정욕, 나태 등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약한 죄성)를 빼내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속의 들보는 안보고 타인의 티(결점)만 보는 성향이 많습니다. 창세기 3장과 4장에서의 하나님의 질문, 아담아, “네가 어디있느냐?” 가인에게는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이것들은 여전히 우리 자신의 실체를 묻는 하나님의 질문이십니다.

     

    3. 진정한 회개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의 실체를 묻고 계십니다. 베드로를 보고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하신 의미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회개란 거짓 자아가 드러나고 자아의 근본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것은 순간적으로 바뀌어지기 어렵기에 처절한 싸움일 수밖에 없고, 회개의 열매가 나타날 때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피 터지는 회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후회한 것을 회개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회개했으면 다시는 그 죄를 짓지 아니합니다. 그 죄에 대한 미련과 세상적인 근심이 여전히 남아있다면 그것은 후회 차원일뿐입니다(고후 7:10).

     

    4. 삭개오의 회개

    본문의 삭개오에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세상 사람은 삭개오를 무시하고, 경시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졸부 삭개오에 관심하셨습니다. 눅 5: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삭개오는 자신이 비록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며 살았지만 그것은 자신이 원한 삶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날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뭔가 잘못되어 가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나는 어쩔 수 없어!, 나는 안돼!, 그렇고 그런 세상에서 나라고 어쩔 수 없잖아!...”

     

    예수님은 그 사람의 핸디캡을 보지 않으십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보십니다. 삭개오의 마음이 어디에 나타나있습니까? 행동에 나타나 있습니다. 3절에 “보고자 하되” 4절, “앞으로 달려가서, 올라가니...”

     

    그런 삭개오를 예수님은 눈을 들어 올려다보십니다. 아나블레포, 삭개오 안에 있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길 원하십니다. 두루뭉실한 회개가 아닙니다, 정확한 회개, 진실한 회개를 하기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자신의 실체를 예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의 관심과 사랑 속에 자신의 실체를 곧장 파악하고 고백합니다. 8절 앞의 행간을 묵상해보면, 마치 삭개오의 회개가 들리는 듯합니다. “나는 도둑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도둑질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할 때, 자신의 실체를 완전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때, 하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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