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를 먹으면 살리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8. 26. 12:31

    성령강림절 후 제12주[20090823]

     

    나를 먹으면 살리라.(요한복음 6:41-59)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의 꿀보다 더 다니이다.”(시 119:103)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 여러분에게 꿀 같이 단 말씀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좇아 온 무리들에게 참으로 구해야 할 양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예수님을 먹고 구원받는다는 소리는 아마도 처음 들어보든지 생소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53절에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그리고 57절에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본문 앞의 내용을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24절을 보면, 많은 무리가 배를 타고 예수님을 좇아 가버나움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찾는 이 무리들의 목적이 의심스럽습니다. 무리들이 예수님께 물어봅니다.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25절). 예수님은 여기에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기를 찾아 온 무리의 그 의도의 불순함에 대해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26절) 예수님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의 군중을 먹이셨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도 모르고 떡과 물고기를 먹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가 그 제자들에게 뭔가 든든한 물질적 후원이 있을 것이라 믿는 사람들도 생겼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도 예수님을 찾으러 온 목적이 순수하지 못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으러 왔다고는 말하지만 속마음은 물질적인 축복의 기대로 가득 찼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자신에게 뭔가 해줄 것을 은근히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녀도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교회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젊은이들은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청년들이 많이 모인다는 교회로 옮겨가고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앞으로 나오는 이유는 영혼의 변화 때문입니다. 삶의 변화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온전함을 닮아가는 데에 있습니다. 내면의 변화가 있어야 진정한 부흥도 일어납니다.

     

    부흥이란 살아나는 것입니다.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부흥은 그리스도의 심장을 지닌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부흥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부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내 안에 있는 죄성을 보게 되고 죄가 미워져 통회 자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소생케 하는 능력으로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사는 인생, 하나님의 뜻을 잃어버리고 사는 인생이야 말로 가장 불행한 인생입니다. 썩을 것을 구하고, 썩을 것으로 배 채우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인생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찾으러 온 무리들의 의도를 보시고,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절).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까?”(28절).

     

    예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29절).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는 곧 예수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 이후의 말씀은 예수님이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는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을 믿는다는 것을 자신을 먹는다는 것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생명의 떡”이라 말씀하십니다. 본문 48-50절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믿음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 이후에도 광야에서 목마르고, 배고플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에게 불평하였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하나님은 버리시지 아니하고, 만나와 반석에서 나오는 물로 먹이셨습니다. 만나와 반석에서 나오는 물은 하나님이 행하신 작은 일들에 불과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이 이와 같지는 않습니까? 평상시에는 하나님을 잊고 살다가 위기의 순간에만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이 행하실 작은 이적들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하나님께 생명이 있으며, 하나님이 전부이신 것을 잊어버린 채, 순간의 즐거움, 썩을 양식, 육의 일들을 도모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는 만나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영원한 생명, 자신이 곧 하나님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계시면서, 너희가 나를 먹으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을 먹고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성찬에 참여하여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듯, 예수님을 먹고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먹는 것이 아니라, 항상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 세 끼 먹는 음식과 물을 통해 육신적인 생명이 유지되듯이, 지속적으로 먹게 되는 예수님이 우리의 영적 생명을 키워준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의 체질을 결정하고, 그 체질이 우리의 기질을 결정하며, 그리하여 우리의 정신과 영혼에도 영향을 주게 되듯이, 우리가 예수님을 먹으면 예수님의 기질로 변화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분의 체질이 우리의 체질이 되고, 그 분의 기질이 우리의 기질이 되고, 그분의 정신이 우리의 정신이 되고, 그분의 영혼이 우리의 영혼이 되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먹어 예수님처럼 되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예수를 먹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우리에게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나서 동물의 먹이통에 누우셨다는 사실이 예수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 분은 세상의 먹이로 오셨습니다. 한 두 끼니를 채워주는 먹이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공급하는 먹이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의 살과 피를 찢어 세상의 먹이로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분의 살과 피를 먹듯, 예배로서, 기도로서, 교제로서, 사랑의 봉사로서 그 분의 정신과 영을 먹고 마시면, 우리는 참된 생명, 영원한 생명에 거하게 됩니다. 예수를 먹고 마시면, 그 분의 영이 우리 영이 되고, 그 분의 생명이 우리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29절에서 말한 하나님의 일은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예수님을 먹고 마심으로 그분의 존재 안에 참여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끊임없이 예수님을 먹고 마심으로 그분이 사셨던 것처럼 저희의 삶이 변화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먹으라는 하신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교회 몇 십 년 다녔다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교회에서 높은 직분 얻었다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교회에 앉아있다는 이유 하나로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사탄의 전략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벌려놓는 일입니다. 교회 와서도 세상 걱정하다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 와서 교인 이야기 하다 돌아가게 만듭니다. 설교 시간에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교회 오래 다녀도 그 영혼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탄이 웃음 짓는 일입니다. 왜냐면 그런 사람을 이용해 사탄은 교회에 문제 일으키고, 분열시키기 때문입니다.

     

    나는 예수님으로 인해 얼마나 변했습니까? 예수님의 영이 나의 마음을 얼마나 지배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고가고 계십니까?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으로 살아가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먹어라.” “나를 먹으면 살리라.” “나를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이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하루에도 몇 번 씩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읍시다. 그분의 영이 우리를 완전히 삼킬 때가지, 예배로써, 기도로써, 찬양으로써, 사귐으로써, 사랑의 봉사로써, 헌신으로써 그분을 먹고 마십시다. 그러면 우리가 진실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진실로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이 의미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 방향이 잡힐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 영원이 깃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참된 생명,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이루게 하시려고 예수님은 당신을 먹이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분을 내 안에 담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 존재 속에 오신 그분이 우리를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