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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떠날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2. 28. 06:00

    성탄 후 첫째 주일, 송년주일(2014년 12월 28일)

    디모데후서 4장 6-8절

     

    내일 떠날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가. 누구나 예외 없이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6절).

     

    본문은 바울의 유언장과 같은 말씀입니다. 바울은 “내가 벌써 부어졌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고 이제 떠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벌써’라는 말을 하며 한편 아쉽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떠날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편 말씀에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시90:10).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데 예외는 없습니다. 그래서 너나 할 것 없이 마지막 때가 가까이 오면 누구나 ‘벌써 이렇게 되었나’라고 말하게 됩니다. 해야 할 일은 많은 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아쉬운 것입니다.

     

    죽을사(死)자를 파자해 보면 한일, 저녁석, 비수비로 “그날은 한 밤중에 비수같이 날아온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히브리서에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라고 하였습니다(히9:27). 누구에게나 마지막 날은 있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가 곧 옵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고 그날이 가까이 오고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 시간을 아껴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6절).

     

    바울은 “나의 떠날 시간이 가까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떠남’(아날뤼세오스)이라는 말은 ‘새롭게 출발한다, 다시 돌아간다’는 뜻이 있습니다. 모든 인생은 마지막 날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도에게 마지막 날은 본향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바울도 자신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날 때가 가까워지면 비로소 철이 들고 허송세월한 것을 후회합니다. 이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도서 저자는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깨달음을 줍니다(전12:1). 일찍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사람이 복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는 지혜를 주었습니다(엡5:16). 그렇지 않으면 허송세월하게 되어있습니다. 바울은 악한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서 성령 충만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로 시간을 살려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다. 내일 떠날 것처럼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7절).

     

    바울은 떠날 날을 생각하니 ‘벌써’라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에는 후회가 없음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본문에서 ‘싸웠다, 마쳤다, 지켰다’는 동사는 모두 완료형으로 현재까지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왔다는 것을 회고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바울의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방향과 열심이 바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선한 싸움’을 싸웠습니다. ‘달려갈 길을 마치기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열심은 있는데 방향이 잘못된 인생은 나중에 크게 후회합니다. 성도는 열심과 방향설정이 모두 제대로 되어야 합니다.

     

    요즈음 한국교회에서 잘못된 종말론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종말의 임박성이 아니라 종말의 긴급성을 강조하셨습니다(눅21:34). 예수님 말씀과 같이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니까 우리는 오늘을 마지막 날로 알고, 깨어있고 준비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일이 있을 것처럼 오늘을 살지 말고, 내일 떠날 것처럼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보상해 주십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8절).

     

    오늘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살 때 후회 없이 살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죽이고 살면서 죽음에서도 벗어나려고 하는데 이는 모순입니다. 바울은 지금까지 후회 없이 살았는데 고백하기를 죽음이라는 것은 주님을 만나는 날이요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면류관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히브리서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히11:6). 바울은 무엇을 얻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이었기에 최선을 다했고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시고 인정해 주실 것을 확신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5:29). 모든 인생에게는 결산의 날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심판대를 통과하고 예비하신 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항상 오늘을 마지막 날로 의식하며, 바르고 충실하게 주님의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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