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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5. 18. 22:30

    부활절 다섯째 주일(2014년 5월 18일)

    야고보서 4장 13-17절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가.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13절).

     

    본문에서 야고보는 장사꾼이 사업을 계획하고 이익을 남기려는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이 경고하는 대상은 시간을 창조하신 주인도 몰라보고 자신이 시간의 주인인양 내일을 설계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13절에 ‘가서,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라는 네 개의 동사가 나옵니다. 모두 미래형으로 내가 이렇게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믿음 없는 자들은 하나님이 안중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이 내일 일을 계획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행실은 가증하고 악할 뿐이라고 하였습니다(시14:1).

     

    본문은 두 가지의 죄를 지적합니다. 하나는 시간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시간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시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시간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일이 당연히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매한 생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을 감사해야합니다.

     

    또 하나는 내가 계획하고 하면 다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보겠다는 자체가 교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시간 안에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며 살 때 참된 인생의 의미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내일의 계획도 나의 육신을 도모하는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나. 인생의 주인도 하나님이십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14절).

     

    야고보는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습니다. 이는 우리 각자에게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살라는 질문입니다. 우리 인생을 안개와 같이 빨리 사라진다고 비유하였습니다. 그러니 인생의 주인을 기억하지 못하며 사업을 계획하고 돈을 번다고 애쓰는 일은 허무할 뿐입니다.

     

    예수님의 설교 가운데 나오는 한 어리석은 부자는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고 계획했습니다. 오로지 자기를 위한 계획을 세우던 그 날 밤에 하나님이 나타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12:20).

     

    내일 일을 모르는 인생들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전도서는 “너는 청년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교훈하였습니다(전12:1). 생명을 주시는 분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인생이야 말로 헛될 뿐임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면 모든 것이 악할 뿐입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15-16절).

     

    16절에서 ‘허탄한 자랑’이란 ‘실제는 없는데 있는 체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내일이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데 시간이 내 것인양 생각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하나님 없이 내 뜻대로 계획을 세우고 인생의 주인이 자신인양 생각하는 것도 자만입니다. 본문은 이러한 생각이 다 악하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는 인생 자체가 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는 시인의 고백도 같은 의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한다’고 하였습니다(시1:2). 이는 하나님의 뜻 안에 머무는 인생이 복되다는 것을 아는 시인의 고백입니다.

     

    15절에서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13절과 연결해서 하나님 없이 내 계획만 잔득 세우고 자랑하듯이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믿는 자는 내 계획을 자랑하고 내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것은 허탄한 자랑입니다. 도리어 성도의 자랑은 하나님을 아는 일을 자랑하고, 십자가의 능력을 자랑해야 하겠습니다.

     

    라.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17절).

     

    나만을 생각하며 계획을 세우는 것도 죄고, 하나님 없이 인생을 사는 것도 죄입니다.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죄’라는 말은 하나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구하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마6:10).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따릅니다. 이것이 적극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수동적으로 은혜만 받겠다는 자세는 건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런 경우는 신앙의 위기를 맞을 때 넘어지기가 쉽습니다. 성도는 오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오늘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진짜 믿음 있는 자는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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