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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2. 28. 11:00

    사순절 셋째 주일(2016년 2월 28일)

    요한복음 3장 1-8절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

     

     

    가. 모든 사람은 다시 태어나야만 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3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살기 위해서는 영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다시 태어나야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니고데모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을 선뜻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어떻게 두 번 태어난다는 말입니까”라고 의문이 들었습니다(4절). 지식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대답입니다. 여기에 예수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다”(6절). 이는 모든 사람이 육으로 이 땅에 왔지만 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거듭나야만 한다는 말을 놀라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7절). 예수님은 ‘반드시’(데이) 거듭나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육으로만 살면 육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영생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살기 위해서는 다시 태어나야만 하고 그래야만 하나님 나라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나. 세상 성공이 전부가 아닙니다.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4절).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었고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도 율법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이었고, 세상에서는 높은 지위에서 존경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니고데모’라는 이름이 ‘승리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서 성공한 니고데모에게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중요합니다.

     

    육으로 태어난 사람은 육신의 본성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고 또 세상의 성공을 위해 살아갑니다. 니고데모는 세상을 향해서는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니고데모에게 세상 성공이 전부가 아니고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아직 몰랐던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육으로만 사는 것은 세상에서 살다가 그것으로 끝나는 인생이 되지만 영으로 다시 태어나면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살고 하나님의 세계에 속한다는 귀한 말씀입니다. 세상에서의 성공이 구원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사는 차원이 진정한 인생의 의미이고 행복입니다.

     

    다. 물과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5절).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라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육적인 본성과는 정반대의 차원이고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문과 같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그 길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물’(휘다토스)은 ‘비’(휘에토스)에서 온 말인데 비는 은혜를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육으로 태어나는 것은 어머니로부터이지만 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입니다. 물은 또한 회개의 세례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결국 물과 성령은 하나님의 은혜로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듭난다’(게네쎄 아노텐)에서 ‘아노’는 ‘안티’에서 유래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사는 삶은 세상과는 맞서 사는 것이고 세속을 대항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울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긴다고 하였습니다(빌3:8).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받고 푯대를 향해 달려감으로써 날마다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라. 새롭게 태어난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누립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8절).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날마다 새로운 피조물”이라 하였습니다(고후5:17). 우리가 날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은혜를 받은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은혜는 확실히 받고 은혜의 힘으로 세상의 헛되고 추한 일들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닮아갈 때 가능합니다.

     

    우리가 다시 태어나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 하였습니다(요6:38). 이는 거듭나서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도 거듭나면 지금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 모두 현재형으로 쓰인 것은 시간과 장소와 상관 없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누릴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롬14:17).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거룩과 평안, 기쁨을 누리는 행복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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