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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디아의 회심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5. 10. 13:56

    부활 제6주일/어버이주일[20100509]

     

    루디아의 회심(행 16:11-15)

     

    1. 복음의 전파

    지금의 터기 지역인 아나톨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드로아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바울은 세 가지 사건을 만납니다. 첫 번째로 오늘 본문의 장면인 루디아가 회심하는 사건이고, 다음으로 귀신들린 여종에게서 귀신을 추방하는 사건, 그리고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를 지키던 간수가 구원 받고 그 가족 전부 예수님을 믿게 되는 사건이 이어집니다.

     

    이는 복음이 각계각층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전체 주제인 1장 8절을 보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하였는데, 하나님의 복음은 지역, 문화, 계층을 넘어 진행되어 나가고 있습니다. 복음 전하는 사람에게 능력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복음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2. 빌립보 전도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가 드로아에서 ... 빌리보에 이르니”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우리라고 표현한 바울 일행은 적어도 네 명 이상으로 보입니다. 바울과 실라, 디모데, 그리고 누가입니다. 바울 일행이 빌립보에 오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16장 6절 이하를 보니까 하나님의 영이 바울에게 환상을 보게 합니다.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이 서서 “와서 우리를 도우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으로 가지 아니하고 마게도냐로 향하여 먼저는 빌립보라는 도시에 이르게 됩니다.

     

    바울의 전도 방식은 안식일이면 회당에 찾아가서 말씀을 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빌립보 도시에는 회당이 아직 없었습니다. 회당은 유대인 남성 10명 이상이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빌립보 서쪽으로 흐르는 간지테스 강 근처에 유대인들이 모여 잠정적으로 기도하는 처소가 있음을 확인하고 바울 일행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에 가보니 많은 여인들이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루디아라는 여인도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터키의 두아디라 시에서 자색 옷감 장사를 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두아디라 도시는 염색업으로 유명하였는데, 여자 신분으로 큰 사업을 경영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3. 성령님께서 마음을 여심

    바울의 말을 듣는 여인은 많았지만 특별히 루디아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듣고 마음이 열렸습니다. 복음이 전해진다고 모든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열려야 복음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여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마음을 여시는 주체는 성령님이십니다. 14절에,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하였습니다.

     

    마음의 문이 열려야 역사가 일어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도망가 버렸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 다시스로 가는 배에 올랐더라.”

     

    마음 카르디아는 심장, 생각, 감정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 생각, 감정을 움직여 달라고 복음이 전해져야 하는 사람을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하는 일입니다.

     

    4. 루디아의 변화된 삶

    루디아의 믿음으로 그 집이 모두 세례를 받게 됩니다. 15절,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루디아 한 사람이 복음을 믿음으로 가족이 구원받았습니다. 노아 한 사람의 믿음으로 세상은 멸망해도 노아 가족 전부가 구원받은 것처럼 가정이 예수님 믿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신앙생활은 성령님의 도우심이 먼저 있고, 나의 결단과 행함으로 성장합니다. 루디아의 마음의 문을 열게하신 분은 성령님입니다. 그리고 루디아의 결단과 행함으로 자신의 집을 바울 일행의 숙소로 내어드리게 됩니다. 회심의 결과는 그리스도 중심으로 변화된 삶입니다. 루디아는 자신의 소유를 복음 전파를 위해 바쳤습니다.

     

    바울은 루디아의 헌신을 후에 옥중에서 쓴 빌립보서에서 다음과 같이 기억합니다. 빌립보서 1장 3-5절,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나의 모든 재능, 물질은 하나님 나라 선교를 위한 도구입니다. 루디아는 이것을 깨닫고 복된 삶을 살았습니다. 유럽 땅의 첫 회심자 루디아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루디아처럼 우리도 복음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내가 복음의 도구가 되어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하는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들이 될 수 있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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