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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할례를 받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8. 27. 11:00

    성령강림후 12(2017827)

    로마서 224-29

    마음의 할례를 받아라.

     

    . 하나님의 이름은 높임 받아야 한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것과 같이 너희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는다는 말씀과도 같습니다}(24).

    본문에서 바울은 율법과 할례 의식의 잘못된 이해를 경계하고 참된 신앙생활을 권면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너희 때문에는 율법을 알고 가르친다고 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율법대로 살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말합니다(21-23절).

    부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 받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누를 끼쳐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일은 우리 입장에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 입장에서 헤아려야 합니다. 믿는 사람이 입술로 하나님을 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건 내 입장입니다. 하나님 입장은 우리가 율법을 범하는 것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6:9). 여기서 거룩히 여김을 받다(άγιαζω)가 수동태라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내가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소서한다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입장에서 영광 받도록 우리가 합당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 받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안믿는 것이나 다름없다.

    {율법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할례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율법을 범하는 자라면 할례 받은 것은 무할례나 다름없습니다}(25).

    바울은 1장에서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언급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불경건과 불의에 대해 심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2장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면서 그들이 전해 받은 율법과 할례 의식에 대한 그릇된 견해를 논증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율법을 지킬 때에만이 유대인이 가진 선민의식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얻은 구원에 있어 이방인과 유대인의 구분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된 표시는 더 이상 할례 의식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구현된 율법 준수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우리 주님은 “주여 주여 말한다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고 있는 자가 들어갈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마7:21). 바울 역시 “계명을 실천하지 않으면 도리어 화가 되고 실천이 따를 때에만 우리에게 생명이 된다”고 가르쳤습니다(롬7:10).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닫고 실천하는 일에 관심해야 합니다. 말씀의 실천 없이 교회 다니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행위일 뿐입니다.

     

    .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겉모습이 유대인이라고 해서 유대인이 아니고 겉으로 보이는 신체적 할례가 할례가 아닙니다. 도리어 내면의 유대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법조문이 아니라 영으로 받는 것입니다}(28-29).

    바울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여기서 ‘이면적 유대인’과 ‘마음의 할례는 신앙의 메타포로써 참된 신자가 되기 위해 준비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신명기에도 하나님께서 마음의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실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30:6). 곧 마음의 할례를 통해 말씀에 순종케하는 마음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율법이 주어졌다고 율법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율법이 없어서 하나님을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그런 백성들에게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고 외쳤습니다(4:4).

    예수님께서도 사람들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지만 마음은 떠났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고는 참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음을 교훈하셨습니다(15). 바울 역시 “너희는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강권하였습니다(롬12:2). 우리의 내면 세계인 마음이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준비되어야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복종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은 거룩한 삶을 칭찬하신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29).

    하나님은 우리가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라고 기도한다고 거룩해지시고, 높임 받으소서라고 노래한다고 높아지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원래 거룩하시고, 원래 높은 보좌에 계십니다. 시인은 고백하길 너희는 하나님을 높이고 예배할지어다. 왜냐하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99:9). 하나님은 예배 받으시기에 합당하시기 때문에 마땅히 영광 돌려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로도 하나님을 높여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올바로 향해있지 않으면 이러한 신앙생활의 수단은 사람에게 보이는 외식이 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으로 부르셨습니다(살전4:7). 하나님은 우리의 거룩을 기대하십니다. 이 거룩은 하나님의 말씀에 진실되게 순종할 때 비로소 주어지는 은혜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마음의 불순물들을 제거해 나가며 날마다 칭의의 믿음에서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삶을 칭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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