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2. 25. 14:27

    성탄축하예배[20101224]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눅 1:26-38)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죄악 가운데서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고 슬픔과 고통 가운데서 해방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성탄 전야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 1장 26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나사렛의 마리아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예수님 탄생을 예고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마리아 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에 온 백성에게 구원의 은혜가 선사된 역사적 사건을 목도합니다.

     

    성경을 보면 말라기 선지자 이후 약 400년 동안의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신구약 중간기라고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믿음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은 암흑기에 한 작은 처녀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수태 고지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마리아는 믿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공동번역)

     

    마리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은 마리아가 마치 새로운 이스라엘의 대표자로 택함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누가의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적 어둠의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부한 데 반해 마리아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신뢰하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로 마리아의 믿음은 죽음까지도 각오한 믿음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가 자신에게 작용할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드릴 것인지 그것은 인간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를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작용하시도록 문을 열어드렸습니다.

     

    고린도후서 6장 2절에,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으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마리아는 천사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인류 전체에게 영향을 미친 위대한 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단순히 은혜가 미쳤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정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죽음까지도 각오한 결단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다가 올 주변 사람들의 의심, 비난과 위험을 각오하며 믿은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아는 우리에게 믿음의 원형이자 모범이 됩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로 받아드림으로 시작됩니다. 그런 의미에 처음 기독교 신앙은 마리아로부터 잉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마리아는 죽음을 각오하고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한 신앙의 모범을 보여준 것입니다.

     

    두 번째로 마리아의 믿음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한 믿음이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전해준 복된 소식이 무엇입니까?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그러자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자기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냐고 물어봅니다. 천사의 대답입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새번역)

     

    인간적인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마리아에게 천사가 하나님에게 불가능이 없음을 선포할 때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순종합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자신에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날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보인 것처럼 이제 우리도 우리 자신을 너무 작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위대한 일을 행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실 수 있음을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리아의 믿음은 말씀이 그대로 자신에게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포로 되고 눌린 자들에게 자유를 주고, 죄악의 쇠사슬에 메인 자들에게 해방을 주시기 위해 오심을 믿습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천사가 전해준 기쁜 소식과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자신에게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한 믿음이었습니다. 마리아처럼 우리도 이제 나를 통해 예수님의 위대한 구원과 치유의 사역들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한 전제 조건이 바로 마리아처럼 말씀이 나에게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소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