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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9. 10. 11:00

    창조절 2주(2017년 9월 10일)

    출애굽기 15장 22-27절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가. 성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모세는 홍해를 건넌 이후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였고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3일이나 걸었으나 물을 전혀 얻을 길이 없었다}(22절).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의 감격을 경험한 직후 얼마안가 물이 없는 광야에 이르렀을 때 벌어진 일입니다. 하나님은 홍해를 건너기 전부터 친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출13:21). 하나님께서 앞장서서 인도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돌이켜(슈브) 바다와 믹돌 사이의 비하히롯 앞 곧 바알스본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출14:2).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가나안으로 가려면 지중해 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하나님은 홍해 앞 비하히롯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는 반드시 뜻이 있습니다(사55:9).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으로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고 수르 광야까지 이르렀습니다. ‘수르’는 ‘여행하다’에서 온 말입니다. 그리고 수르 광야에서 쓴 물인 마라를 만났습니다. 우리 인생 여정에도 얼마든지 어려움을 만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건입니다. 인생길에 어떤 일을 만나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인생에 예상치 못한 문제 앞에서 결코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나. 원망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러자 백성들이 모세에게 탄식하기를 “우리보고 무엇을 마시란 말이냐”라고 원망하였다}(24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수르 광야에서 사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이 광야에서 이동한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실 물은 이미 바닥났습니다. 그들도 찾을 만큼 찾아보았지만 마실 수 없는 물을 만난 것입니다. 이때 즉각적으로 나타난 백성들의 반응이 모세를 향한 원망이었습니다.

    여기서 ‘원망하다’(룬, 니팔)는 절망의 환경에 압도되어 터져 나온 불평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고 할 때 그것은 전적으로 순탄한 길을 걷는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환경의 힘에 억눌려 약속의 땅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십니다.

    문제 앞에서 원망만 하다보면 절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인생의 장벽 앞에서도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길 원하십니다. 환경의 지배를 받지 말고 극복해 나가길 원하십니다. 원망은 우리 인생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해야 한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여호와 하나님인 나의 말을 잘 듣고,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을 행하며, 내 명령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법도를 잘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어떤 질병도 너희에게 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를 고쳐주는 하나님이다.”}(26절).

    하나님은 모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한 나무를 지시하셨습니다. 이에 모세는 순종하였고 마라의 쓴 물이 단 물로 변했습니다. 하나님은 사건을 통해 교훈을 주시고, 사건이 간증이 되게 하십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난 마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지를 보시는 시험이었습니다(25절).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경험한 마라는 오늘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겪게 되는 육체적 배고픔, 마음의 상처, 영적인 고통 등의 상징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얼마든지 이런 장벽들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원망하지 말고 순종하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순종하라고 하시냐면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모든 규례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아잔 히필) 일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사건 속에서, 환경을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가는 길에 가장 힘써야 할 일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라. 순종할 때 하나님의 복이 임한다.

    {(그 이후) 그들은 엘림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열두 샘이 있었고 종려나무가 일흔 그루가 있었다. 그들이 그 샘물 곁에서 진을 쳤다}(27절).

    우리 인생길에는 성숙으로 가는 많은 통과의례들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라는 엘림으로 가는 통과의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마라를 통과하였더니 하나님은 그들을 엘림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엘림’은 ‘힘, 전능’(아일)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곧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풍성한 은혜를 공급받는 낙원이 엘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말씀에 순종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치료자 하나님이 되어주십니다. 상처를 치료하시고, 죄를 용서하시고, 아픔을 기쁨으로 바꿔주시는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이 되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할 때 들어가는 땅 가나안을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있는 곳이 아무리 낙원같이 보여도 하나님을 떠난 사람에게는 신기루일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면 하나님은 행복한 장막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엘림의 복이 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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