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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으로 유혹을 이겨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7. 10. 11:00

    성령강림 후 8주(2016년 7월 10일)

    야고보서 1장 12-18절

     

    말씀으로 유혹을 이겨내라.

     

     

    가. 유혹을 물리치는 자가 복이 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12절).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것인가 아니면 내 욕심대로 살 것인가 우리에게 결단을 요청하는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여기서 ‘시험’(πειρασμος)은 하나님의 뜻을 피하고 싶고, 내 욕심을 따라 살고 싶은 유혹을 가리킵니다.

     

    본문이 주어진 박해 시대에는 예수님을 부인하고 신앙을 포기하고 싶은 것이 큰 유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상황은 이런 박해 같은 시험은 없습니다. 대신 교회에 다니지만 세속적인 가치관을 동시에 추구하며 편하게 믿겠다는 것이 유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는 이런 유혹을 이겨내라고 말합니다. 본문에서 “시련을 견디어 낸 자”(δοκιμος)는 앞 구절을 받으려고 의역한 것으로 원래는 ‘인정받은’이라는 뜻입니다. 즉 유혹을 받았지만 이겨내었다고 인정받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요셉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여인의 유혹을 받았지만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며 물리쳤습니다(창39장). 유혹은 얼마든지 옵니다. 이것을 이겨내어 하나님께 믿음이 있다고 칭찬 받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 유혹은 욕심에서 오는 게 대부분이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14-15절).

     

    야고보는 시험 받는 원인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시험을 받는 분도, 시험하는 분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13절). 내가 유혹에 넘어가고 그 책임을 하나님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변명입니다. 아담이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지은 것이지 하나님이 죄 짓도록 유도한 것은 아닙니다.

     

    야고보는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이끌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는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잉태하다’(συλλαμβανω)는 ‘함께 붙들다’는 뜻으로 분사 능동형으로 쓰였습니다. 내 안에 있는 욕심을 스스로 계속 붙들고 살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욕심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욕심이 하나님 뜻에 역행하는 줄 알면서도 계속 붙잡으면 죄를 짓고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성도는 내 안에 있는 욕심의 문제를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 때 유혹도 물리친다.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18절).

     

    야고보는 유혹이 자기 욕심에서 오는데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죄를 짓게 되고, 고삐 풀린 욕심은 죄를 쌓아놓다가 결국 그 영혼은 죽음으로 끝나고 만다는 심각한 경고를 하였습니다. 예수님도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고 하시며 탐심이 생명을 앗아간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눅12:15). 바울 역시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일침 했습니다(골3:5).

     

    그러면 우리 내면의 욕심에서 일으키는 유혹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습니까? 야고보는 하나님이 우리를 진리의 말씀으로 낳았다고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그 일은 하나님이 뜻을 정하셔서 행하신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낳았다”는 은유적인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때 우리 영혼이 생명력을 얻고, 어떠한 유혹도 이길 힘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마4장). 예수님의 본을 받아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어떠한 유혹도 말씀으로 물리쳐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라. 유혹을 끝까지 이겨내는 자에게 면류관이 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12절)

     

    신앙생활은 세상 가치관과의 영적 전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고, 세상 면류관을 탐하다 생명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다는 것은 유혹을 이겨냄으로 증명되는 것입니다.

     

    18절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진리의 말씀으로 낳으신 이유를 피조물 중의 첫 열매 되게 하시려고 작정하신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첫 열매’(απαρχη)는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자’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초 태생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이듯이 하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최고의 피조물로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같은 의미로 12절의 ‘생명의 면류관’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 복 받은 자로서의 영광과 존귀함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말씀의 무기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피하고 싶은 유혹을 끝까지 물리치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지극히 높은 이름을 주셨습니다(빌2:9). 스데반은 순교를 당하였지만 하나님은 이미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셨습니다(행7장). 세상 유혹을 물리치고 믿음으로 승리한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약속되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계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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