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디스트란 누구인가?

치료하는 존 웨슬리

메소디스트(Methodist)란 누구인가?

존 웨슬리의 시대 당시 메소디스트라고 불리운 사람들(People called Methodists)이란 누구인가?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도 그의 후예들이라고 자처하는 많은 교회들이 있다. 한국교회 안에 웨슬리에게 신학적 뿌리를 두는 교단은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순복음, 나사렛 교회 등이 있다. 따라서 메소디스트(Methodist)를 감리교인, 메소디즘(Methodism)을 감리교라고 일방적으로 번역하는 일은 피해야 하겠다.

오늘은 웨슬리가 말하는 메소디스트란 누구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메소디스트란 “참 그리스도인”(a real Christian)을 말한다. 존 웨슬리가 평생에 이루려한 과업을 말하라면, 그것은 진정한 기독교(genuine Christianity) 곧 성서적 기독교(Scriptural Christianity)를 찾고 실현하는 일이었다. 웨슬리가 특별히 선호한 용어들, 예를 들어 성화(Sanctification), 은혜 안에서 성장(Growth in Grace),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 마음과 생활의 성결(Holiness of heart and life) 등도 성서적 기독교 혹은 성서적 구원의 길을 달리 표현한 말일뿐이다. 웨슬리는 평생 영국국교회를 떠나지 않았으며, 교회 안에서의 정화와 갱신을 추구하였다. 따라서 웨슬리와 메소디스트라고 불리운 사람들은 새로운 교파를 만들려 했던 사람들이 아닌 영국 교회 안에서 성서적 기독교를 추구하고 전파하였던 무리들이라 할 수 있다.

존 웨슬리는 1742년 “메소디스트의 특징”(The Character of a Methodist)이라는 논문을 썼다. 웨슬리는 자신을 비롯한 메소디스트라고 불리운 사람들을 향해 들려오는 오해의 소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웨슬리는 의도적으로 메소디스트가 누구인지에 대해 설명하려 했다. 또한 웨슬리는 1777년 최종 완성한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평이한 해설”(A Plain Account of Christian Perfection)에서도 메소디스트에 관한 모든 것을 종합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메소디스트라 함은 성령께서 그 마음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가진 자이다(롬 5:5).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영혼과 생각을 다해 사랑하는 자이다(마 22:37). 그래서 하나님만이 그 마음의 기쁨이 되며, 그 영혼의 소원이 된다. 메소디스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살전 5:16-18). 항상 기뻐함은 속죄가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의 평화와 행복을 누림이다. 이러한 사람은 모든 것을 즐거워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든 거두어 가시든 하나님의 선하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한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다. 또한 실로 이 사람은 쉬지 않고 기도한다. “하나님은 영원한 영광의 빛이십니다. 내 마음은 당신께 향해 있습니다. 비록 말이 없어도 침묵으로 당신께 입술을 엽니다.” 이것이 메소디스트의 진정한 기도이다.
 
웨슬리와 메소디스트라고 불리운 사람들은 이름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했다. 웨슬리가 말하는 진짜 그리스도인(real Christian)은 선한 그리스도인(good Christian)이요, 선한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다. 웨슬리는 자신부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목표로 나아가며, 평생 규칙적이고 흐트러짐 없는 신앙 훈련을 하였다. 웨슬리는 구원의 교리를 선포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먼저 그러한 삶을 살았다. 다시 말해, 웨슬리는 온전한 구원을 설교하며, 온전한 구원이 무엇인지 보여주었고, 완전 성결을 강조하며 완전 성결이 무엇인지 보여주었고, 완전한 사랑을 가르치며 완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을 스승이라 하지않고, 진리를 보여주는 사람을 진짜 스승이라 하기에 웨슬리를 우리 영혼의 참 스승이라 감히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대의 메소디스트라고 불리울 수 있는 사람들은 특정 교파나 교회에 속한 사람이거나 웨슬리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웨슬리처럼 사는 사람이다.

출처: 동산교회 이관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