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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걸고 나오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1. 18. 00:38

    Rock Climbing

     

    성령강림절 후 26번째 주일(2008년 11월 9일)

     

     

    마가복음 1장 40-45절

    목숨걸고 나아오라.

     

    1. 예수님께 나아오는 한 나병환자

    예수님 시대에 나병환자들은 인간 사회와 차단되었습니다. 그들은 일정한 거주지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느꼈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거부되고 차단되고 격리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인간은 피부를 통해 느낌을 전달받습니다. 날씨가 쌀쌀한지 포근한지를 피부를 통해 느낍니다. 상대방의 악수가 악의를 지니는지 아니면 호의를 가지고 있는지 피부가 알아차립니다.

     

    피부는 우리에게 느낌을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그런데 피부가 나병에 걸렸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실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 다른 모든 사람에게서 배척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제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왜냐면 아무도 거부당하고 격리되는 사람으로서는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따뜻함과 사랑을 동경하기 때문입니다.

     

    이 나병환자는 거부의 악순환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없다는 자신의 무능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습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의 동정과 터치

    예수님은 그 나병환자를 온전히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대하십니다. 예수님의 치유의 첫 단계는 동정심입니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여기서 “불쌍히 여기다”라는 말은 “측은히 여기다, 동정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측은히 여기고, 동정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그들의 아픔, 그들의 상처, 그들의 약함을 동정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나병환자에게 손을 펴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치유의 두 번째 단계입니다.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었다는 것은 그와의 관계를 맺기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유대인들은 나병을 하나님께 저주받은 병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공동체 밖으로 추방했을 뿐만 아니라 행여나 마을 밖에서 그들을 본다고 했을 때 그들을 멀리 피해갔고, 오히려 나병환자가 사람들을 보면 먼저 외쳐야만 했습니다. 손으로 입술을 가린 채 “부정하다, 부정하다”하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나병환자임을 알려야 했습니다. 왜냐면 그나마 그래야만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병환자들은 사람들이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나병환자가 예수님 앞으로 나아온 행위는 무엇을 뜻합니까? 자기의 목숨을 걸고 나아왔다는 것입니다. 이 나병환자는 예수님의 신적 능력을 믿었습니다. 히브리서 11:6을 보니까,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올 때, 습관처럼 무심코 나와서는 안됩니다. “바쁘고 피곤한데 내가 한번 와준 것이 어딘데”라는 마음의 자세로는 은혜가 임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는 사람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믿음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 베푸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 나병환자는 이런 마음으로 나아온 것입니다. 이 믿음에 근거해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41절에,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나병환자가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하십니다. 자신에게 나아온 믿음의 분량만큼 이루어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나병환자가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님의 응답이 무엇입니까?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3. 결론

    1) 우리 인생 중에 하나님의 구원 받지 못할 대상은 없다는 것입니다.

    2) 구원 얻는 일은 목숨 걸고 예수님께 나아와야만 하는 중대한 일입니다.

     

    동산교회 이관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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