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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자의 심정이 충만해야 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1. 5. 11:00

    창조절 10(2017115)

    누가복음 151-7

    목자의 심정이 충만해야 한다.

     

    . 목자는 자기 양을 사랑하는 자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대하고 그들과 어울려 음식까지 먹는구나”}(2).

    본문은 길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비유를 통해 한 영혼의 회개가 하나님께 더없는 기쁨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버려두지 않고 소중하게 보았습니다. 6절에 보면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 사랑의 대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3:16).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말씀합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양까지도 찾아다니는 목자의 심정처럼 하나님은 죄인까지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사랑의 대상에 어떠한 차별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은 무한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가르치시고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소개하기를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라고 하면서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라고 하셨습니다(10:10-11). 주님을 따르는 우리도 이런 선한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선대해야(προσδεχομαι) 하겠습니다.

     

    . 배타적 신앙이 문제다.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사모하며 가까이 나아오고 있었다. 이를 보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못마땅해 하며 말하였다}(1-2).

    예수님은 세리들을 비롯해 병든 자들,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과 어울리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이러한 모습을 탐탁하게 여기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들의 종교적 통념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의의 기준은 율법 준수 여부에 있었습니다. 이방인들과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죄인의 부류에 넣었던 것입니다.

    바리새인들(Φαρισαιος)은 그들의 명칭이 구분하다에서 온 것처럼 율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 자신들을 세속과 구별하려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치관이 변질되어 그들은 우월의식과 차별의식으로 사람들을 대했습니다.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기들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정죄하였습니다(διαγογγυζω).

    요나는 니느웨 성에 가서 회개를 선포하라는 말씀을 듣고 주저하였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이방인들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배타적 신앙관을 바꾸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려 왔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5:32).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이 충만해야 한다.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백 마리 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중에 한 마리를 잃고 못 찾고 있다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판에 남겨두고라도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내려고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니지 않겠느냐?}(4).

    그러면 우리 주님이 어떠한 마음으로 구원의 길을 선포하셨는지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은 비유에서 목자가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찾아다니지’(πορευομαι 현재디포넌트)는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샅샅이 찾아다니는 목자의 애타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본문의 잃어버린’(απολλυμι 완료분사)멸망하다, 죽다는 뜻으로 죄악의 수렁에 완전히 잠겨 있는 영혼을 가리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런 사람을 배척하고 정죄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들도 회개하고 돌아와야 할 사랑의 대상으로 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시 유대인들의 관심 밖의 사람들을 찾아가신 행적은 한 영혼도 멸망으로 끝나지 않고 함께 구원 받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간절함을 대변합니다(딤전2:4). 우리에게도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이 충만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기쁜 마음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하나님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기뻐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겠다. “하늘에서는 회개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 의인 아흔 아홉 명 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을 보고 더 기뻐할 것이다.”}(7).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그 지식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나의 하나님 이해는 곧 나의 사람 이해로 연결됩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한 달란트를 그대로 둔 사람은 하나님을 엄하고 잔인한 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25:24). 잘못된 하나님 상은 이기적 신앙과 사랑 없는 대인 관계를 만들어버립니다.

    예수님은 강도 만난 사람을 불쌍히 여겨 구해준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의 이웃이겠느냐는 메시지를 던지셨습니다(10:36). 본문에서도 잃은 양을 누가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나에게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심장을 품고,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대할 때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픈 자를 위로해주고, 탈진한 자의 손을 잡아주고, 눌린 자에게 희망을 주고, 방황하는 자에게 안식을 주는 사람,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우리 주님이 하늘 아버지의 심정으로 사람을 대하셨듯이 우리도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잃은 영혼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면(μετανοεω)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롬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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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많은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사모하며 가까이 나아오고 있었다(εγγιζω 현재분사능동).

    2절 이를 보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못마땅해 하며(διαγογγυζω 미완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대하고(προσδεχομαι) 그들과 어울려 음식까지 먹는구나.”

    3절 이를 알고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비유로 말씀하셨다.

    4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백 마리 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중에 한 마리를 잃고 못 찾고 있다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판에 남겨두고라도 잃어버린(απολλυμι 완료분사) 양 한 마리를 찾아내려고(ευρισκω 가정법 부정과거) 샅샅이 뒤지며 돌아다니지(πορευομαι 현재디포넌트) 않겠느냐?

    5절 그래서 찾게 되면 기뻐하면서 어깨에 메고서는

    6절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잃어버린 내 양을 도로 찾았으니(ευρισκω 부정과거 능동) 나와 함께 기뻐합시다라고 부르지 않겠느냐?

    7절 내가 너희에게 말하겠다. “하늘에서는 회개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 의인 아흔 아홉 명 보다 회개하는(μετανοεω 분사) 죄인 한 사람을 보고 더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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