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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위기인가?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1. 11. 22:30

    주현절 후 제1주[20090111]

     

    무엇이 위기인가?(창 12:5-20)

     

    창세기 12장 1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신 것을 보면,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셔서 무조건 “가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Go to the land I will show you). 이것이 비전입니다. 내 생각, 내 뜻을 비전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이 비전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보여준다”는 말 속에 무엇이 들어있습니까? “하나님이 보여주시겠다,” “하나님이 직접 지시하겠다.” 이 말은 “하나님이 동행하시겠다”는 의미를 이미 품고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이 동행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비전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어려운 결단을 한 것입니다. 순종이 무엇입니까? 말씀대로 행한 것을 말합니다. 마음만 예가 아닙니다. 몸도 예인 것입니다. 4절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오늘 본문 5절을 보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가나안 땅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마침내 그 땅에 이르렀을 때, 7절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아브람은 하나님이 나타나신 그 곳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위기의 상황이 나타납니다. 무엇이 위기입니까? 9절이 위기입니까? 10절이 위기입니까? 많은 사람들은 10절에서 아브람에게 찾아온 기근이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근이 위기가 아닙니다. 9절이 위기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주신 땅 가나안에 도착하여 예배를 드렸지만 이후 남방으로 옮겨갔다고 그랬습니다. 남방으로 옮긴 자체가 아브람의 큰 실수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광대한 가나안의 남쪽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먹고 사는 것이 좀 더 편리한 곳을 찾아 옮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이 주신 그 땅을 포기하고 애굽으로 갈 것을 결심합니다. 그 이유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가나안 땅을 벗어났습니다. 기근이 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마도 당시 가나안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심한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이민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람도 이 행렬에 동참한 것입니다. 그런데 애굽으로 간 아브람은 갑자기 자신의 아내가 걱정이 됩니다. 그 이유 또한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단지 사래가 예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사래의 입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한 평생 믿고 의지한 남편인데 자신을 아내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그런 남편을 둔 사래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속병을 앓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와 그의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십니다. 아브람의 입장에서 보면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살려주신 것입니다. 대신 아브람의 아내를 취한 바로에게 재앙을 내리신 것입니다.

     

    오늘 이 분문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경제 위기라고 말합니다. 아브람도 경제 위기로 애굽으로 내려 갔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에게 다가온 위기는 경제 위기에서가 아니라 신앙의 위기에서 찾아온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가나안 땅을 벗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람의 생각에 풍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애굽으로 내려가 피난 간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없는 것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서 왔습니다.

     

    진짜 위기는 없다고 생각하는 경제 위기가 위기가 아닌, 가지고 있는 아내의 미모가 진짜 위기를 불러 온 것입니다.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위기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경제가 위기가 아니라 신앙이 위기입니다. 한국 경제가 위기가 아니라 내 신앙이 위기입니다.

     

    오늘 이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위기는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찾아 온 기근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브람의 신앙이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아브람은 예배를 드렸다고 했지만 점점 남방으로 갔습니다.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아브람에게 준 기근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셨다고 만사형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부르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준비시키십니다. 우리가 완전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남달라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깨끗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뿐만 아니라 훈련시키십니다.

     

    기근은 하나의 시험에 불과 합니다. 경제적 위기는 우리의 신앙을 테스트하는 하나의 시험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기가 어려워 힘들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서 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뒷받침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없어서 힘든 것입니다. 믿음이 없어서 힘든 것입니다. 신앙생활 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2. 참된 예배자로 사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행복은 소유의 넉넉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을 물질의 풍요로움에서 찾습니다. 결국 행복의 조건을 찾는 곳에서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이 나뉘는 것입니다.

     

    예배란 무엇입니까? 행복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내 모든 소유와 영광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다시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약속의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기근이 오자 아브람은 도망갈 생각부터 했습니다. 하나님이 있으라 한 곳에서 주는 기근은 끝까지 견뎌야 할 기근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믿는 지를 보시는 기근인 것입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Bloom where you are planted!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은 내가 원치 않아도 옮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약속의 땅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기근이 오자 형식적 예배로 변해갔습니다. 하나님은 상황의 위기로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상황을 이겨내 보려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은 소용없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참된 예배자로 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방법을 더 믿습니다. 내 경험을 더 믿습니다. “나도 믿음 있다. 왜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하며 내 판단을 더 신뢰합니다. 그러한 믿음은 교만이요, 자기 의입니다.

     

    자신을 믿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으니 그것이 의로 여겨진 것입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동행을 믿고 참된 예배자로 사는 것입니다. 예배자로서의 삶, 이것이 행복으로 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는 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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