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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이 포도주가 되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1. 28. 11:00

    주현절 후 4(2018128)

    요한복음 21-11

    물이 포도주가 되다.

     

    . 예수님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다.

    {이 일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에서 행한 주요한 이적들의 시작이다. 이로써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니 제자들이 그분을 믿기 시작하였다}(11).

    본문은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사건입니다.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습니다. 칠 일 동안 계속되는 혼인 잔치에서 손님들을 대접할 음식과 포도주는 없어서는 안 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잔치에 필요한 포도주가 다 떨어져갔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이 사실을 예수님께 알렸습니다.

    예수님은 정결 예식에 쓰이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것도 각각 둘 또는 세 통씩(한 통은 약 39리터) 들어가는 돌 항아리 여섯 개에 해당하는 양이었습니다. 본문은 이 사건을 예수님의 첫 표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이 표적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첫 표적을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셨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고 했습니다(1:14). 이 영광은 인류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의 신적 권위를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실 뿐만 아니라 풍성한 은혜를 더하십니다(1:16). 바울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이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다고 하였습니다(고전1:30). 예수님에게는 구원의 능력과 기쁨이 있습니다.

     

    .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포도주가 다 떨어져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향하여 그들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였다}(3).

    혼인 잔치에 없어서는 안 될 포도주가 다 떨어져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나섰습니다. 연회장도 신랑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잔치가 무르익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모두 잔치에 흠뻑 빠져있었을 때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해 이 난처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응답했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이는 당시 관용적으로 쓰인 표현입니다. 원문은 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무엇이 있습니까?”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어머님도 예수님 자신도 포도주가 떨어져가는 문제에 앞장서서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뉘앙스입니다. 이는 결코 무심한 말이 아닙니다. 연회장이나 신랑 측에서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마리아의 눈빛에 비쳐지는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의 아들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도주의 부족함을 알리는 여인의 목소리에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구원의 호소가 배어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안에서 메시아의 영광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아들로 인식해야 합니다.

     

    . 주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러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일꾼들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말씀하든지 너희는 그대로 행하라”}(5).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의 대답을 신적인 울림으로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식하고, 우리의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길은 그분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집중하는 일입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집으로 모셨지만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동생 마리아는 주님 앞에 앉아 그분의 말씀에만 집중하였습니다(10).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에게 집중하여 나아갈 때 구원의 은혜를 받습니다(14:6).

    또한 예수님의 말씀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심판의 경고를 받고도 믿음으로 방주를 준비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 나아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11).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구원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 순종할 때 구원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린다.

    {신랑에게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든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흥건히 취했을 쯤에는 덜 좋은 것을 내놓는데, 당신은 지금까지도 좋은 포도주로 대접하시는군요.” 하고 감탄했다}(10).

    물이 포도주로 변한 내막을 모르는 연회장은 신랑을 불러 칭찬하였습니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라고 감탄했습니다. 연회장의 익살스런 말 속에 크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고급 포도주(καλον οινον)를 맛보는 것처럼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는 세상이 결코 줄 수 없는 놀라운 선물입니다. 항아리에 가득 찬 포도주처럼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차고 넘쳐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우리의 상식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의 계산 수준도 넘어서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면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차고 넘칩니다.

     

    본문 번역

    1절   그리고 삼일 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인 잔치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님의 어머니도 계셨다.

    2절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도 그 잔치에 초대를 받아 와 있었다.

    3절  그런데 (혼인 잔치에 중요한) 포도주가 다 떨어져가자(분사)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을 향하여(προς) “그들에게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하였다.

    4절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일이 저에게나 어머니에게나(τι εμοι και σοι γυναι)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5절  그러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일꾼들에게 말하였다. “무엇을 말씀하든지 너희는 그대로 행하라(ποιησατε 명령).”

    6절  거기에는 유대인의 정결 예식에 따른 돌 항아리 여섯이 있었는데, 각각 둘 또는 세 통이 들어갈 만 하였다.

    7절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 “항아리들마다 물을 가득 채워라.” 그러자 그들은 (시키는 대로) 끝까지(가장자리에 찰 때까지) 물을 부었다.

    8절  예수님이 그들에게 이제는 떠서 연회장(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어라하시니 그들이 그대로 하였다.

    9절  연회장은 포도주가 된(γεγενημενον 분사 완료) 물을 맛보았지만 그것이 어디서 났는지는 전혀 몰랐다(완료). 그러나 물을 떠 나르는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완료). 그래서 연회장이 신랑을 불렀다.

    10절  신랑에게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든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흥건히) 취했을 쯤에는(μεθυσθωσιν) 덜 좋은 것을(ελασσω 비교급) 내놓는데, 당신은 지금까지도 좋은 포도주(καλον οινον)로 대접하시는군요.” 하고 말했다(감탄했다).

    11절  이 일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에서 행한 (주요한) 이적들의 시작이다(αρχην των σημειων). 이로써 예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니 제자들이 그분을 그 즉시 믿기 시작하였다(επιστευσαν εις αυτο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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