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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에게만 예수님의 탄생이 기쁨이 됩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2. 27. 00:16

    성탄절(2013년 12월 25일)

    마태복음 2장 1-11절

     

    믿음으로 기다리는 자에게만 예수님의 탄생이 기쁨이 됩니다.

     

     

    가. 메시아의 탄생을 이방인들이 먼저 알았습니다.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1-2절).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주권이 없는 식민지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는 로마가 지배하던 시대로 아우구스투스가 황제로 있었고, 유대 지역은 헤롯이라는 분봉왕이 다스렸습니다. 이때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점성가들이 별의 징조를 보고 메시아의 탄생을 알았습니다.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은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전하면서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인 분위기를 이렇듯 흥미롭게 표현하였습니다. 메시아가 나셨을 때 이스라엘은 몰랐지만 오히려 이방인들이 먼저 알았다는 것입니다.

     

    2천년 전 오늘은 수백 년 동안 빛을 잃은 시온에 하나님께서 다시 빛을 비추시던 날입니다(시50:2). 메시아 탄생을 이방인들이 알았던 것처럼 이 사건은 하나님의 계시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이루어진 우주적 구원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나. 유대인의 왕이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은 불안해했습니다.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으니”(3-4절).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먼 곳에서부터 찾아와 드디어 예루살렘에 도착하였습니다. 유대 땅에 이방인들이 찾아와 ‘유대인의 왕’이 나셨음을 알리며 그가 어디 계신지를 묻고 있으니 이 소문이 헤롯의 귀까지 들리게 되었습니다.

     

    헤롯은 에돔 출신으로 유대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는 유대 땅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이 소식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 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같은 소식에 이스라엘 사람들조차 당황하며 소동하였습니다.

     

    선지자 미가는 이미 700년 전에 메시아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5:2).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됨을 증거합니다(시25:10).

     

    하나님의 약속은 믿고 기다리는 자에게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없고 기다림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은 유대인의 왕이 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불안해하였던 것입니다.

     

    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자에게는 예수님의 탄생이 기쁨이 됩니다.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10-11절).

     

    마태의 예수 탄생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영적 무지와 대조적으로 이방인들의 영적 순례와 그들의 경배 사건을 전합니다. 이방인 박사들은 동방에서부터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이르렀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정작 기뻐하며 경배해야 할 이스라엘은 오히려 잠잠하여 묘한 대조를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2천 년 동안이나 해마다 이맘때면 온 세상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탄생 소식이 누구에게나 기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믿고 기다리는 자에게만 복음입니다. 누가는 이 기쁜 소식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

     

    오늘날도 임마누엘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셨다는 복된 소식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지고 있지만 이 기쁨과 평화는 주님을 기다리고 소망하는 자에게만 임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와 기쁨은 주님을 사모하고 경배하는 자에게만 임하는 구원의 사건입니다.

     

    라. 왕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십니다.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5-6절).

     

    동방 박사들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믿었습니다.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소식에 헤롯이 가장 두려워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도 ‘선지자들의 글’은 알았지만 예수를 메시아로 믿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그들은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조롱하며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한 장본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낮은 곳에 임하신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생각했던 그런 정치적 왕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우주의 왕(Christ Pantocrator)이십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시어 우리를 인도하시는 목자가 되셨습니다. 

     

    이 처럼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이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전 생애를 통하여 평화와 사랑의 삶을 보여주셨고, 구원과 진리의 삶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진리가 성탄절에 주시는 하늘의 복음입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받고 예수님을 나의 목자로 따릅니다. 예수님이 나의 목자가 되는 성도는 임마누엘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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