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7. 30. 11:00

    성령강림후 8주(2017년 7월 30일)

    베드로후서 1장 5-11절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가. 신앙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너희는 모든 열심을 다해 너희 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는 지식을 더하라}(5절).

    본문은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얻은 보배로운 믿음으로 신앙의 정진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베드로의 권면입니다. 신앙생활은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믿음이 전부가 아닙니다. 베드로는 “믿음에 덕, 지식에 절제, 인내에 경건, 형제우애에 사랑을 더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신앙생활의 목표인 완전으로 나아가는데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들입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극히 큰 약속들을 주셨는데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다”하고 언급했습니다(4절). 그리고 베드로는 신성한 성품이 무엇인지 여덟 가지로 예를 들었습니다. 믿음에서 나아가 신앙의 영역을 넓혀가야만 성숙한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다”고 하셨습니다(마7:14). 신앙 성숙의 영역이 넓기 때문에 신앙의 길은 좁은 것입니다. 바울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고백했습니다(빌3:14). 신앙생활은 완전을 향해서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완전을 목표로 신앙의 영역을 넓혀 나가야만 합니다.

     

    나. 나태와 안주는 위험하다.

    {이런 성품들을 갖추고 있으며, 충만해짐으로 인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온전한 지식에 게을러지거나 열매 맺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8절).

    베드로는 믿음과 함께 여덟 가지 덕목들을 ‘더하라’(επιχορηγεω)고 명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성품들을 계속해서 소유하고(ύπαρχω), 더욱 충만하게 증가시키라고(πλεοναζω)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베드로는 신앙의 나태(αργος)와 안주(ακαρπος)가 얼마나 위험한지 언급하였습니다.

    본문에서 ‘게으르다’(αργος)는 ‘해야 할 일을 피하다,’ ‘행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곧 신앙생활에 게으르다는 말은 성경 읽고, 기도하는 일을 적게 한다는 것이 아니고 말씀에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있다고 해도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열매 맺지 못하는 신앙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은 썩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경고하셨습니다(마7:17). 야고보도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약2:26). 은혜 받고도 응답이 없는 언저리 신앙은 심각한 상태입니다(히6:6). 본문에서도 눈앞에 이득밖에 못보는 맹인 신앙, 근시안 신앙이 성숙으로 나아가지 못한 결과임을 지적했습니다(9절). 신앙생활의 나태와 안주는 매우 위험합니다.

     

    다.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의 확고한 길로 가라. 그리하면 잠시라도 실족하는 일은 없게 된다}(10절).

    예수님의 제자로서 가장 가까이서 따라다녔던 베드로가 이 땅에서의 삶을 뒤로하면서 간곡히 호소하는 말이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르심과 택하심’은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은혜 안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목적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옛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탈출시키시고 시내산에서 계명을 주시면서 “너희는 내 소유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출19:5-6). 베드로는 이 언약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에게 이 때를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은혜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선포했습니다(벧전2:9).

    우리 성도들은 구원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베드로는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βεβαίαν... ποιεισθαι)”고 했습니다. 여기서 ‘굳게 하라’는 구원의 목표인 완전을 향하여 쉬지 말고 달려가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구원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 길입니다. 비록 우리는 그 은혜를 갚아도 갚아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갚아나가는 그 믿음을 보시고 바늘귀를 통과하도록 도우십니다(마19:24).

     

    라. 힘쓰는 자에게 하늘 문이 열린다.

    {또한 우리 주님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충분히 받게 될 것이다}(11절).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이루어나가며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를 왜 부르셨을까, 나에게 왜 이러한 일을 맡기셨을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신앙의 길을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혼인잔치 비유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많았지만 혼인잔치에 들어올 자격을 갖춘 사람은 적었다는 교훈을 이야기 하셨습니다(마22:14).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드림으로써 하나님의 택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맡겨진 소명을 이루기 위해 날마다 힘써야 합니다. 베드로는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고 약속했습니다. 완전을 행해 나아가는 최선의 노력이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렇게 힘쓰는 자들에게 하늘 문은 열릴 것입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