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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공경이 바른 길이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5. 8. 11:00

    부활절 7주, 어버이주일(2016년 5월 8일)

    에베소서 6장 1-3절

     

    부모 공경이 바른 길이다.

     

    가. 순종함으로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1절).

     

    하나님은 출애굽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었습니다. 그 중 다섯 번 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출20:12). 모세는 다시 모압 땅에서 출애굽 2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이 명령을 선포하였습니다(신5:16).

     

    그리고 약 1,400년이 지나 사도 바울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에베소 성도들에게 전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주 안에서’(엔 쿠리오)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 이스라엘에게 주었던 계명이었지만 이제 바울은 이방인들에게도 부모 공경의 명령을 하나님의 뜻으로 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육신의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이 마땅합니다. 바울은 순종함으로 부모님을 공경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듯이 부모에게도 순종하는 것이 자녀의 도리입니다. 여기서 ‘순종하다’(휘파쿠오)는 ‘듣다, 따르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순종입니다. 믿음의 자녀들은 부모님의 교훈을 경청하고, 그 마음을 주의 깊게 헤아려 따라가야 합니다.

     

    나. 부모 공경은 인간됨의 근본이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1-2절).

     

    본문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왜냐하면 이것이 옳기(의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YLT). 여기서 ‘옳다’(디카이오스)는 원래 ‘의롭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으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첫’(프로토스)은 ‘주요한, 으뜸의’라는 뜻이 있습니다. 부모 공경의 명령은 인간됨의 근본으로 주신 법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바울은 부모를 공경하는 기본 정신이 인간됨의 근본이라고 가르칩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에게 잘하는 사람이 하나님도 잘 섬길 수 있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사람이 나라에도 충성하는 법입니다. 부모에게 예의 바른 사람이 인간관계에서도 정직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 부모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2절).

     

    십계명에서는 ‘카베드’(무겁게 여기다)로 쓰인 ‘공경하다’가 헬라어로는 ‘티마오’로 쓰였습니다. ‘티마오’는 ‘가치를 정하다, 값을 치르다’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공경은 부모님에게 합당한 가치를 돌려드린다는 의미로 설명해 볼 수 있습니다.

     

    예배를 ‘worship’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릴 때 진정한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녀는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그만한 가치를 돌려 드려야 합니다. 이것을 공경(티메)이라는 말에 담았습니다.

     

    따라서 부모 공경은 마음으로 존경하고, 행동으로도 존중하는 모습입니다. 부모님의 기력이 쇠했을지라도 끝까지 높여드려야 합니다. 나이 드셨을 때에도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기꺼이 해 드리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라. 부모 공경이 바른 길이다.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3절).

     

    바울은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에게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십계명에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라고 하였습니다(출20:12). 여기서 ‘네게 준 땅’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가나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 때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쓰며 ‘잘되고’라는 해석을 첨가하였습니다. 여기서 ‘잘되다’(유)는 ‘좋다, 바르다’의 뜻입니다. 요한3서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2절). 여기에서 ‘잘됨’(유오도) 역시 ‘바른 길을 가다’는 뜻입니다.

     

    무슨 일이든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잘 되는 길입니다. 부모 공경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바른 길입니다. 부모님을 잘 모시는 자녀는 그 마음이 평안하고, 그 영혼에 기쁨이 넘치는 복이 있습니다. 부모도 하나님의 성품(완전, 거룩, 사랑)을 보여주고, 자녀들도 그 성품을 본받아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간다면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고, 우리에게도 복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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