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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존중의 도리를 다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5. 14. 11:00

     

    부활절 5주(2017년 5월 14일)

    창세기 9장 20-27절

     

    부모 존중의 도리를 다하라.

     

     

    가. 낳아준 부모를 존중해야 한다.

    {(하루는)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의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누워 있었다}(21절).

     

    본문은 부모의 수치를 보고 자녀들이 어떻게 대했는지를 통해 자식된 도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홍수 대심판 이후 노아의 아들들인 셈과 함과 야벳으로 인류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19절).

     

    성경은 땅에 사람들이 번성하고 충만해진 상황 속에서 첫 번째 이야기로 ‘당대 완전한 자’였던 노아의 부끄러운 민낯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감추고 싶은 사건 속에 담긴 속뜻을 발견해야 하겠습니다. 본문은 노아의 수치를 가린 두 아들의 올바른 행동을 교훈합니다. 그리고 그 근원이 부모에 대한 공경심에서 비롯되었음을 일깨워줍니다.

     

    부모 공경은 십계명으로 가르쳐주기 이전에 이미 사람됨의 기본임을 밝힙니다. 부모의 수치를 가린 셈과 야벳의 행동은 칭찬받기 이전에 자녀로서의 마땅한 도리였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가 잘났든 못났든 순종해야 합니다. 돈이 많든 적든 공경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 존중의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나. 부족함을 감싸주어야 한다.

    (22절).

     

    노아는 방주가 멈춘 지금의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포도주에 취한 나머지 벌거벗은 줄도 모르고 장막 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본 함은 밖으로 나가 형제들에게 알렸습니다.

     

    본문에서 ‘알렸다’(nagad)는 ‘미완료 히필형’으로 생각없이 허물을 일러바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은 아버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고 잠시라도 고민한 흔적이 없이 보자마자 형제들에게 들추어내기에 급급했던 것입니다.

     

    잠언에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잠17:9). 내 부모에게 부족함이 보이고 수치와 허물이 있다 해도 자녀는 그것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누가 가르쳐주어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합니다. 들추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감싸주는 지혜가 덕이고, 덮어주는 사랑이 은혜입니다.

     

    다. 어려서부터 부모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그 말을 듣자마자 노아의 겉옷을 가져다가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비의 하체에 잘 덮어드렸다. 그리고 얼굴을 돌이켜 그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다}(23절).

     

    본문은 부모의 수치를 대하는 함과 다른 두 형제의 반대되는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함은 아비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내기에 급급했지만 셈과 야벳은 그런 말을 듣자마자 겉옷을 가져와서(laqach) 덮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셈과 야벳은 아버지께서 벌거벗었다는 말을 듣고는 아버지의 겉옷을 챙겨 장막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덮어드리고는 얼굴을 돌이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덮었다’(kasah)는 ‘피엘형’으로 무슨 목적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가려드렸다는 의미입니다.

     

    십계명에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공경하다’(kabed)는 ‘무겁게 여기다’는 뜻입니다. 함은 부모를 가볍게 여겼지만 셈과 야벳은 부모를 존귀하게 여겼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를 공경하고 평상시에 부모 존중의 마음을 새기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라. 부모에게 잘하는 자녀가 복을 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야벳을 창대케 하소서. 그리하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소서. (그러나) 가나안은 야벳의 종이 되게 하소서”}(27절).

     

    이야기는 술에서 깨어난 노아가 아들들에게 축복과 저주를 한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노아가 등장하는 창세기 6장 이후로 노아의 말은 한 군데도 나오지 않다가 처음으로 나오는 말이 “가나안은 저주 받기 원한다”는 외침입니다(25절).

     

    하나님은 구원받은 노아와 그 아들들이 복을 받고 번성하길 원하셨습니다(1절). 노아의 축복과 저주는 그런 하나님의 심정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축복의 말을 베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는 축복을 말을 듣도록 부모에게 잘해 드려야 합니다.

     

    부모를 잘 모시는 자녀는 사람들로부터 칭찬 받고 명성을 얻습니다. 부모를 잘 섬기는 자녀는 좋은 길이 열립니다. 부모에게 잘해 드리는 자녀는 반드시 복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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