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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자녀답게 살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6. 16. 09:45

    성령강림절 후 첫째 주일·삼위일체주일(2014년 6월 15일)

    에베소서 5장 15-18절

     

    빛의 자녀답게 살아라.

     

     

    가. 빛의 자녀는 지혜롭게 처신해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15절).

     

    바울은 15절에서 ‘그런즉’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런즉’은 본문 앞에서 설교한 빛 가운데서 행하는 성도의 삶을 언급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어둠에서 빛의 세계로 들어온 자들에게 이제는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였습니다(8절).

     

    그러므로 본문은 빛의 자녀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어서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빛의 자녀는 믿음만 있으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빛의 자녀로서 해야 할 일을 할 때만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빛의 자녀답게 살 수 있는지 살펴봅시다.

     

    먼저 8절을 보면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지를 자세히 주의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몸가짐, 언행 등을 신중하게 살피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빛의 자녀는 항상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어리석은 말이나 부끄러운 행동을 실수라도 하지 않게 됩니다. 음행과 탐욕과 관련한 어둠에 속한 언행은 빛의 자녀들에게 합당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평상시 생각하는 것이 부지불식간 입 밖으로 나오게 마련입니다.

     

    빛의 자녀로서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지혜롭게 처신하는 일은 성도의 깨어있는 삶과 다름 아닙니다. 바울은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리라”고 하였습니다(살전5:6). 이처럼 빛의 자녀는 항상 깨어있어 지혜롭게 처신해야 합니다.

     

    나.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16절).

     

    빛의 자녀는 지혜롭게 처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잘 살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사는 시대와 문화를 분별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런 지혜를 얻기 위해서 16절에서 “세월을 아껴야한다”고 권면했습니다. 여기서 ‘아끼다’는 ‘엑사고라조’로 ‘구속하다, 사다’라는 뜻인데, 원래는 노예를 값을 주고 다시 사거나 대가를 주고 물건을 살 때 쓰인 용어였습니다.

     

    바울은 이 단어를 ‘시간(카이로스)을 구속하다’ 또는 ‘시간을 사다’라는 의미로 차용했습니다. 시간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의미 있기 위해서는 시간을 사야 합니다. 물론 시간을 산다는 말은 희생과 노력이라는 대가가 지불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시간을 사야하는 이유를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혼동시키어 음란을 미화하고, 악을 옹호하고, 불의를 관례라고 탈바꿈시키려 합니다. 빛의 자녀는 이러한 악한 세속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이 맡겨주신 시간을 잃어버리지 말고 구속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주목할 것은 ‘때가 악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라는 말씀입니다. ‘나의 성공을 위해’ 시간을 아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선한 사역을 위해 허송세월하지 말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는 나에게 허락하신 일생,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하나님의 일을 위한 시간으로 깨달아 가치 있게 써야 합니다.

     

    다. 오직 주의 뜻을 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17절).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17절).

     

    앞서 바울은 빛의 자녀로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지혜롭게 처신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의 일을 위한 기회로 늘 생각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바울은 이제 17절에서 빛의 자녀로서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주의 뜻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빛의 자녀는 더 이상 어둠에 속하지 않아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어둠의 세계에 머물면서 빛의 자녀로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빛의 자녀는 어둠을 벗는 던지는 삶의 전환이 반드시 따릅니다. 빛의 자녀는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주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지불한 대가가 십자가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빛의 자녀 된 우리 역시 주의 뜻을 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보여주신 온전한 십자가 정신을 가지고 주의 뜻을 이루며 나아가야 합니다.

     

    라. 항상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야 합니다(18절).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18절).

     

    빛의 자녀인 우리 성도가 지불해야 할 대가가 바로 십자가 정신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십자가는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의 문화와 풍조가 십자가 사명을 감당하기에 너무나 많은 방해와 유혹으로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우리 힘과 지혜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도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말씀이 “성령을 받으라” 였습니다(요20:22). 우리는 성령의 은혜 받기를 사모해야 합니다(고후6:1).

     

    빛의 자녀는 성령의 은혜가 날마다 필요합니다. 성령 충만하면 악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지혜롭게 살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선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주어진 시간을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로 선용할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빛의 자녀답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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