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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3. 15. 05:00

    사순절 넷째 주일(2015년 3월 15일)

    마태복음 4장 8-11절

     

    사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라.

     

     

    가. 사탄의 유혹을 분별해야 합니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8절).

     

    예수님은 본격적으로 복음 전도 사역을 하시기 전 광야로 가서 40일간 금식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육신적으로 몹시 지쳤을 때 환상 가운데 마귀의 시험을 받았습니다. 영적인 상태에서 순식간에 받은 유혹이었습니다(눅4:5).

     

    마귀는 예수님을 산꼭대기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곳은 온 세상이 다 내려다보이는 영광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지극히 높은 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곳은 하나님이 계신 자리 내지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높은 권세를 상징합니다.

     

    마귀는 세상의 영광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그리고 세상 권세를 자신이 다 줄 수 있는 것처럼 자랑하였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의도적으로 사람을 속이고,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성도는 사탄이 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어떤 일이든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요일4:1).

     

    나. ‘딱 한 번만’에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9절).

     

    마귀는 예수님에게 먼저 눈으로 현혹시킨 후 다음으로 귀에 솔깃한 제안을 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에 ‘내게 경배하면’이라는 조건을 하나 붙였습니다. 여기서 ‘경배하면’(프로스쿠네세스)은 부정과거·가정법으로 쓰였는데 이는 ‘한번만 절하면’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탄이 던지는 말 속에는 ‘그냥 눈 감고 딱 한번만 해보라’는 뉘앙스가 풍겨있습니다. ‘한 번 쯤이야’라는 말이 사탄이 즐겨 쓰는 속임수입니다. 성도는 ‘한 번만’에 넘어가서는 안되겠습니다. 아담도 여러 차례 유혹에 넘어가서 쫓겨난 것이 아닙니다. 한 번 사탄 말대로 했다가 망했습니다.

     

    본문에서 ‘엎드려’(페손)라는 말은 ‘핍토’에서 왔는데 ‘무너지다, 붕괴되다’는 뜻입니다. 사탄에게 엎드리면 결국 박살난다는 뜻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누구에게 엎드리냐가 생사를 가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지만 바알의 선지자들은 그들의 신 앞에 엎드렸습니다. 결국 바알의 선지자들은 죽음을 당했습니다(왕상18:40). 성도는 ‘딱 한 번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망하는 길입니다.

     

    다.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10절).

     

    예수님은 ‘딱 한 번만 절하면’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기라.” 이 말씀을 하시며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물러가라’(휘파게)는 말은 원래 ‘아래로 내려가라’(휘파고)고 하는 뜻입니다.

     

    사탄은 산꼭대기로 올려놓으려 했지만 예수님은 ‘내려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변에서 그 자리에 갈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고 부추기면 오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좋은 것으로 누리도록 하면 주는 대로 다 받고 사양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수님은 높은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자리를 피하셨습니다(요6:15).

     

    예수님은 사람이 우상이 되는 길을 경계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경배의 대상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자리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 자리에 올라가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는 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라. 하나님을 섬기면 은혜를 입습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11절).

     

    본문은 긴 장면 같지만 순간적이고 세 번의 유혹이 거의 동시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미혹하는 마귀의 유혹도 이와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오는 시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험은 평상시에 우리가 얼마나 말씀에 굳건하게 서 있는지가 드러나는 믿음의 시험대입니다.

     

    예수님이 유혹이 넘어가지 않고 하나님만 섬기는 믿음을 보이자 사탄은 떠나갔습니다. 사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쉽게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본문은 이 장면에서 ‘보라’(이두)하고 우리를 주목시킵니다. 사탄이 떠나자 천사들이 와서 지친 예수님을 도왔습니다.

     

    이 땅에서의 성도의 삶은 마지막까지 영적 전쟁입니다. 방심할 수 없습니다. 잘 나가는 것같아도 마지막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예수님이 시험 받으셨던 사건을 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믿음으로 마귀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면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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