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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길로 행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8. 18. 09:15

    성령강림절 후 열째 주일(2014년 8월 17일)

    시편 119편 129-136절

     

    새로운 길로 행하라.

     

     

    가. 주님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의 증거들은 놀라우므로 내 영혼이 이를 지키나이다...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129, 136절).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개 시 가운데 17번째 시입니다. 119편 전체가 하나님의 법을 찬양하는 내용입니다. 본문 역시 시인은 하나님 말씀의 경이로움을 깨닫고 찬양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눈물이 시냇물처럼 흘러내린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하나님의 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정말 계신지 안계신지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부터 하나님의 법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말씀에 대적하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쓴 편지에서 말세에 어려운 때가 오는데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라고 하였습니다(딤후3:2-5).

     

    시인은 이와 같은 대적자들을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말씀을 거역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나라는 살기 어려워집니다. 백성들은 고통 받습니다. 선지자 같은 시인은 이런 형국을 보며 슬퍼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법을 떠난 사람들을 대할 때 긍휼한 마음을 갖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나. 주님의 말씀은 빛입니다.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130, 135절).

     

    시인은 하나님의 법을 모르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알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이 돌아오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길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빛은 하나님이 처음 세상을 창조하실 때 나타내셨던 빛입니다(창1:3).

     

    하나님의 빛은 어둠의 세계를 밝히는 빛입니다. 죽음의 그늘을 걷어내는 빛입니다. 메마른 땅에 생기를 심어주는 빛입니다. 이 빛이 주어지면 무질서와 혼돈과 억압의 세상이 질서와 조화와 자유로 바뀝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을 열면 이 빛이 비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주의 얼굴을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율법을 가르쳐 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신비를 경험한 시인의 기도입니다. 바울도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과 지혜를 준다고 하였습니다(딤후3:15).

     

    하나님의 말씀은 멸망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생명의 빛이요 길입니다(시36:9). 생명의 빛으로 다니는 사람은 실족하지 않습니다(시56:13). 우리 성도들은 날마다 주님의 빛 안에 거하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다. 말씀과 씨름할 때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사람의 박해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131, 134절).

     

    그런데 말씀의 빛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빛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물론 말씀의 빛은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셔야만 열립니다. 그렇다고 인간 편에서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시인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한 나머지 입을 크게 벌리고 헐떡인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자 간절히 찾고, 두드리고, 구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하셨던 말씀과도 같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말씀이 열리지 않는 것은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씨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셨던 적이 있습니다(눅6:12). 이는 밤을 새우시며 하나님의 뜻 안에 머물렀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면 하나님의 뜻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가라고 하신 좁은 길이란 말씀을 깨닫고 열리는 새로운 길을 말합니다(마7:13). 이는 남들이 다 가는 길, 늘 가던 익숙한 길,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멸망의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길이 새 길입니다(히10:20). 이 길을 가기 위해 우리는 말씀을 붙들고 씨름해야 합니다.

     

    라. 도우시는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베푸시던 대로 내게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132-133절).

     

    우리는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새 길을 가기 위해 말씀을 붙들고 씨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씨름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씨름하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인처럼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 은혜를 베푸소서. 말씀에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소서.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라고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우리 영혼에 비추면 날마다 생명의 길, 거룩한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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