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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창조의 역사를 함께 이루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9. 7. 10:30

    창조절 첫째 주일(2014년 9월 7일)

    이사야 65장 17-20절

     

    새 창조의 역사를 함께 이루라.

     

     

    가. 하나님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17절).

     

    주전 6세기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 이스라엘은 사회적으로 불안정했고, 정치적으로는 권력 다툼과 갈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국가를 재건해야 할 과제 앞에서 민족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했습니다. 본문은 그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향해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창조한 내가 너희를 새롭게 하겠다”고 하시며 지치고 힘들어 하는 백성들에게 위로하고 힘을 주시려 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죽이기고 하시고 살리기도 하십니다(마10:28). 이제 이스라엘은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현실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국가를 재건한 지 60여년이 지나면서 경제는 어느 정도 재건되었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가슴 아픈 사건들로 인해 온 국민의 가슴에 멍이 들었습니다. 고통 받는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켜보는 사람들도 침울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실 분이 누구신지를 우리에게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우리의 희망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시146:3).

     

    나.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는 계속 됩니다.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17절).

     

    본문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일인지 이전 일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간의 생각을 뛰어 넘는 전적인 새로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지난날의 고통과 슬픔을 잊게 하게는 놀라운 일입니다.

     

    포로 시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새 일을 행하겠다”고 하시고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겠다”고 하셨습니다(사43:19). 광야에 길이 열리고, 메마른 땅에 강이 흐르게 되는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새로운 창조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닿는 새 창조의 역사는 이전까진 경험할 수 없었던 크고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새로운 창조를 계속 하고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세 번씩이나 언급하며 강조하고 있는 동사 ‘창조하다’(보레)는 분사형으로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창조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창조의 능력을 믿고 새 시대의 구원을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길이 힘들어도, 우울한 일이 생기고, 낙심이 되는 일이 많아도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 자녀들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는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창조가 우리를 위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자녀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 남은 자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에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18-19절).

     

    하나님께서 위대한 창조의 능력을 선포하신 것은 단지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위로하시고 희망을 주시려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사랑을 보여주신 것은 믿음과 용기를 북돋아 일어나도록 하시려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리하여 하나님도 일하시지만 이스라엘도 자녀답게 일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소원하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새 창조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의 행복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언제 울음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그치는 세상이 오겠습니까? 이사야 56장을 보면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라고 하였습니다(사56:1).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착취와 불법이 사라지고 정의와 공의가 실현된 세상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하나님의 의가 드러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자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를 행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새 창조의 역사는 하나님의 의를 행하는 자녀들을 통해서 이 시대도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기뻐하는 일을 행하는 자는 새 창조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요5:17).

     

    라. 하나님은 자녀들의 행복을 약속하십니다.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20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일어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기를 촉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 곧 이 땅의 모든 백성이 함께 즐거워하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몸 바치는 사람들을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녀들을 기대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들에게 영생의 복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하늘의 복을 누릴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우리 가정이, 우리 교회가, 우리 일터가 천국에서 내려오는 평화가 깃들기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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