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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부활로 들어가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4. 16. 11:00

    부활절(2017년 4월 16일)

    요한복음 5장 24-29절

    생명의 부활로 들어가라.

     

    가.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의 말을 들으며(분사)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고 있는(분사)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지금 가지고 있으며(현재능동), 심판에 이르지 않고(현재수동디포넌트), 이미 사망에서 벗어나 생명 안으로 들어갔다(완료)”}(24절).

    본문은 믿는 자가 영생을 얻는 삶을 통해 생명의 부활로 들어가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라고 분명히 증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의 말을 들으며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고 있는 자는 영생을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말을 들음과 하나님을 믿고 있음을 동일한 수준으로 언급하고 계시다는 건 놀라운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다”고도 하셨습니다(요12:49).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시고, 예수님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충만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다에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요11:25-26).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영생을 얻습니다.

     

    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 받았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아들에게 심판하는 권세를 주셨다. 그는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이다”}(27절).

    예수님은 하나님의 생명을 우리 안에 흐르도록 전환해주시는 분입니다(J. C. Macaulay).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영생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일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20절).

    본문은 ‘그보다 더 큰 일’에 대해 밝힙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는 생명을 주시는 능력과 심판하시는 권세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있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아니하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이다”라는 말씀 속에 구원주와 심판주 되시는 예수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요3:18).

    본문 앞에서 “예수님은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신다”고 하셨습니다(21절).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면 심판에 이른다는 암시를 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로서 고난의 길을 가시고 우리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이 은혜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거두고 있는 사람은 보상을 받으며,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아들인다”라고도 하셨습니다(요4:36). 따라서 대속의 은혜를 모르면 그 안에 생명의 씨가 없음으로 이미 심판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 말씀에 순종해야 생명의 씨가 자란다.

    {“때가 온다.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바로 지금이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분사부정과거) 사람들은 살아날 것이다”}(25절).

    본문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바로 지금 믿으라고 촉구합니다. 이어서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듣다’(ακουω)는 ‘듣고 순종하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지속적으로 듣고 순종하는 것이 믿고 있는 상태입니다.

    듣고 순종해야 영생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주님과 우리의 듣고 순종하는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는다”(요15:5). 듣고 순종한다는 것은 계속해서 말씀 안에 거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머물 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추구하게 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선을 따르게 되고 이것이 우리 안에 생명의 씨를 자라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고 하였습니다(롬6:22). 주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생명의 씨가 자라 영생에 이르게 됩니다.

     

    라. 생명 있는 자가 생명의 부활로 들어간다.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들은 생명의 부활로 나올 것이다. 그러나 악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심판의 부활로 나올 것이다”}(29절).

    삶과 죽음은 단절이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이어지는 변화입니다. 구원을 받은 사람이나 구원 받지 못한 사람이나 다 부활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삶과 죽음의 연속성이 있다는 뜻입니다(고전15:44).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보면 자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는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썩고, 영혼은 즉각 분리되어 활동합니다. 삶과 죽음은 결코 단절이 아닙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죽음 이후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 생명이 부활에 참여할 것을 지금 결단하라고 요청합니다.

    본문에서 ‘선한(αγαθος) 일을 행한 자’란 예수님이 주신 생명의 씨를 키우며 산 사람을 말합니다. 반면 ‘악한(φαυλος) 일을 행한 자’란 악한 생각, 음란, 부정(不淨), 탐심으로 산 사람입니다. 곧 빛 가운데서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가치 있게 산 사람은 생명의 부활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육체의 소욕대로 산 사람은 심판을 면치 못합니다. 우리 모두 날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생명의 부활로 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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