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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교로 쓴 감리교회 교리 이해8
    감리교회 교리 2021. 10. 22. 15:00

     

    설교로 쓴 감리교회 교리 이해8

    -신자의 회개/성화-

     

    열매 맺는 신앙으로 성장하라(히브리서 6장 4-8절)

     

     

    가. 신앙의 초보를 넘어서야 한다(4절).

     

    본문은 신앙의 유아 단계를 넘어서 신앙인의 성숙한 경지로 나아가야 할 것을 강권하는 말씀입니다. 이미 1절에서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완전한 데로 나아가라”로 하였습니다. 여기서 도의 초보란 신앙의 시작 단계에서의 기본 믿음을 말합니다. 즉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라는 믿음 단계입니다.

     

    성도는 이런 믿음의 처음 단계를 떠나서 성숙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빛을 받고,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하고, 말씀을 맛보고”는 모두 과거분사형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은혜를 받긴 받았는데 받고는 끝났다는 의미가 됩니다. 신앙생활의 목표는 완전으로 나아가는데 있는 것이지 결코 은혜 받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도 “하늘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는 신앙의 길의 목표를 분명히 가르쳐주셨습니다(마5:48). 바울도 어린아이 수준의 믿음의 단계에만 머무는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그리스도의 수준으로 자라가라고 권면하였습니다(엡4:15). 구원 받은 성도는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음으로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나. 회개만능주의가 심각한 문제이다(6절).

     

    신앙생활의 목표는 완전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믿음이 바른 믿음이기만 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능히 이룰 수 있습니다(3절). 그러면 본문에서 경고하는 대상이 누군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봅니다. 여기서 ‘타락한’(파라핍토)은 신앙의 성숙을 이루지 못하고 신앙의 처음 단계에만 계속해서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타락한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도의 초보에만 머물고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슨 죄든 회개하면 다 용서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복음을 모르던 사람이 회개하면 과거의 어떤 죄든 그것이 구원을 받는데 걸림돌은 안됩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사람은 다릅니다. 알고 지은 죄는 회개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상해야 되는 것입니다.

     

    레위기에도 속죄제는 속죄제물을 드렸지만 속건제는 성물에 대한 죄를 보상하고 제물을 드리라고 명했습니다(4-5장). 본문은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하였습니다. 은혜의 언저리에만 머물면서 회개만 하면 신앙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성숙은 회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숙은 은혜 받고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음으로 이루어집니다.

     

    다. 열매 맺는 신앙으로 성장해야 한다(7절).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적인 일들을 경험하는 자체는 은혜의 차원입니다. 은혜 받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닙니다. 신앙생활의 본질은 은혜를 받고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은혜 받는 것으로만 끝나면 오히려 그리스도의 이름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십자가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고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땅이 비를 흡수하여 합당한 채소를 낸다는 비유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흡수하다’(피노)는 과거분사, ‘내다’(틱토)는 현재분사로 쓰였습니다. 좋은 믿음은 은혜를 확실히 받고 받은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계속해서 드러낸다는 의미가 됩니다.

     

    회개하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성령이 임하면 사랑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롬5:5). 성령을 따라 살면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성품으로 변화됩니다(갈5:22-23). 주님을 본받아 빛의 자녀로 살면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인격이 형성되는 것입니다(엡5:9).

     

    라. 좋은 열매 맺는 사람이 칭찬받는다(7절).

     

    은혜를 받고 합당한 열매를 맺으면 복을 받지만 은혜를 받고도 그것으로 끝나면 버림을 당할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동일한 은혜를 받았지만 열매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고 그 결과는 실로 큰 차이입니다.

     

    가시와 엉겅퀴는 쓸모 없는 열매들로 신앙의 기초 단계에만 머무는 사람은 실제로 좋은 인격과 성품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열매 없는 신앙생활은 저주에 가깝다고 하였습니다. 언저리 신앙의 끝은 불사름이 된다는 것은 성숙으로의 부르심을 결코 등한시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성화의 은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음으로 ‘칭찬’(유로기아) 받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칭찬 받는 사람을 귀하게 쓰십니다.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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