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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0. 1. 11:00

    창조절 5주(2017년 10월 1일)

    고린도후서 3장 1-3절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다.

     

    가. 성도는 그리스도의 편지다.

    {우리가 또 우리 자신에 대해 추천하기를 해야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사람들처럼 추천서를 보내거나 아니면 받거나 할 필요가 있습니까?}(1절).

    본문은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편지와 같다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다”라고 하였습니다(3절). 바울은 자신에게 추천서를 요구하는 ‘어떤 사람들’ 때문에 이런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전도하여 세운 고린도교회의 교인들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되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바울의 지혜를 보게 됩니다.

    본문에서 ‘추천하다’(συνισταω)는 ‘함께 세우다’는 말입니다. 추천서는 추천하는 사람이 추천 받는 사람에 대해 어떠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함께 세워주는 편지입니다. 바울에게 추천자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복음 전도자로 부르시고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바울은 누가 당신을 추천하냐고 묻는 질문에 그 분은 바로 주님이라고 완곡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추천하시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추천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얼굴이 하나님을 나타내고,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편지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동역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나. 모든 사람에게 읽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러분 자신이 우리가 누군지 말해주는 편지 아닙니까? 우리 마음에 새겨지고 있고, 모든 사람에게 읽혀지고 있습니다}(2절).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대사들이요 일꾼들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서는 안되겠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고 하면서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알고 읽는 바라”는 모두 분사 수동으로써 사람들은 안보는 것 같아도 알게 모르게 다 살피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과 모든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다른 차원입니다. 사람의 눈치를 보면 형식적인 신앙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사람을 의식하기 보단 항상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신실하게 신앙생활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믿음으로 나 보다 공동체의 유익을 더 크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만 손해 안보면 된다는 발상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는 저해 요소가 됩니다. 내 믿음이 공동체에 덕을 세우는 믿음으로 성숙해져야 합니다(벧후1:5).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로 부름 받았다는 사명의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 성령님이 다스리셔야 한다.

    {이 편지는 잉크가 아니라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영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돌 판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 판에 새겨지고 있습니다}(3절).

    성도는 그리스도의 얼굴입니다. 우리의 모습에 하나님의 우주적 사랑이 나타나고, 우리의 삶에 그리스도의 발자취가 드러나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이런 것이었음을 변증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기 위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여 마음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옛날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돌 판에다 기록해 주셨습니다(출31:18). 여기서 돌 판을 주셨다는 것보다 중요한 메시지는 하나님이 친히 쓰셨다는 것입니다. 곧 십계명은 율법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이 기록된 명령입니다. 그리고 먼 훗날 예레미야 선지자는 “내가 나의 법을 그들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리라”는 하나님의 새 언약을 전했습니다(렘31:33).

    우리 주님은 “그날에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하고 하셨습니다(요14:20). 주님이 내 안에 주인이 되셔야 합니다. 성령님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다스리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영성을 형성해야 합니다.

     

    라. 성령의 사람이 빛나는 추천서다.

    {우리가 또 우리 자신에 대해 추천하기를 해야겠습니까? 우리가 어떤 사람들처럼 추천서를 보내거나 아니면 받거나 할 필요가 있습니까?}(1절).

    바울은 우리의 내면을 성령님이 형성해 주심으로서 하나님의 추천서 역할을 잘 감당하길 권면합니다. 성령님이 내주하시어 역사하시면 우리의 심령이 변합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빛을 드러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써 내려가신 삶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님이 나에게 이렇게 역사하셨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용해 주셨다”라고 하는 신앙고백이 묻어나와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능력으로 속사람이 강건해 진다”고 하였습니다(엡3:16). “성령의 능력으로 심령이 새롭게 되면 의와 거룩함으로 새 사람을 입는다”고도 하였습니다(엡4:24). 이렇게 우리가 성령의 사람이 되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빛나는 추천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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