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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도는 복을 이어받을 사람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2. 31. 23:00

    송구영신예배(2014년 12월 31일)

    베드로전서 3장 8-12절

     

    성도는 복을 이어받을 사람입니다.

     

     

    가. 성도는 복을 이어받을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8-9절).

     

    베드로전서는 주님의 재림이 반드시 실현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구원 얻는 믿음을 굳게 지킬 것을 격려하는 서신입니다. 그 가운데 본문은 재림을 준비하는 참된 신앙 공동체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권면한 말씀입니다.

     

    먼저 본문에서 성도는 복을 이어받을 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이어받다’(부정과거, 가정법)는 아직 복을 이어받은 상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복을 이어받으라고 부르셨기 때문에 복을 이어받아야 하는 것이 성도의 목적임을 말해줍니다. 내가 믿는다고 해서 저절로 복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복을 이어받도록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복이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네게 복을 주고 너는 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저절로 복의 근원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창12:2).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믿음으로 따랐기 때문에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히11:8).

     

    본문에서 복이란 궁극 구원 곧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이어받는 것을 말합니다(벧전1:9). 바울은 육체의 일을 일삼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갈5:21).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육체의 본성을 따르는 일입니다.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정도는 믿지 않는 사람 조차도 다 하고있는 일입니다. 복을 이어받을 사람은 원수를 위해서 계속해서 복을 빌고(분사), 예수님의 말씀처럼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마5:44).

     

    나. 복 받을 사람은 말부터 합당하게 써야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10절).

     

    본문에서 베드로는 시편 34편을 인용하며 복을 이어받을 사람은 악한 말을 금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금하다’(부정과거, 명령)는 악한 말을 멈추는 오늘의 일이 과거가 되게 하라는 뜻입니다. 즉 오늘 끝낼 각오로 추하고 더럽고 불의한 말을 단호히 버리라는 명령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이을 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복 받을 일에 합당하게 사는 일이 우선은 선한 언어의 사용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신앙의 말들이 너무 많자 하나님은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라고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민14:28-29)

     

    그만큼 신앙생활에 합당하지 않는 말을 하면서 ‘하나님을 믿는다, 교회 다닌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언어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이것이 복 받는 원리입니다. 바울은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엡4:29).

     

    그리고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하였습니다(엡5:3-4). 복을 이어받을 성도는 하나님이 들으시기에 합당한 말, 아름다운 말을 하여야 합니다.

     

    다. 하나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행할 때 복이 따릅니다.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11절).

     

    이 땅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연결하며 살기를 원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언어를 닮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면서 복을 이어나가는 원리입니다. 좋은 성품과 인격과 행동을 형성하는 원리는 언어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이러한 기초 위에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복이 따릅니다. 11절에서 ‘행하고, 구하고, 따르다’는 동사 모두 부정과거, 명령형입니다. ‘오늘 안되면 내일 하지, 올해 못했으면 내년부터 하지’가 아닙니다. 오늘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구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마11:12). 천국이 그냥우리에게 오지 않습니다. 악한 세력이 빼앗으려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무너뜨리는 방법을 압니다. 탐욕이나 음란, 속임수 등으로 생각을 더럽힙니다(마15:19). 언어를 살인과 불의의 도구로 쓰게 합니다(마5:22).

     

    따라서 우리가 가정을 지키고, 교회와 삶의 영역들을 지켜내는 일은 결코 방심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구하는 그 결과로 평화가 오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의 뜻을 떠난 상태에서 육적인 복만 찾았던 잘못된 신앙의 길(탐심, 악행, 세습, 돈선거, 거짓말, 사기, 게으름, 신앙의 외도 등)을 걸었다면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죄 짓기 이전의 원상태로 복구하고 복을 이어받을 새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결국 자신도 살리고 공동체도 살리는 길이 됩니다.

     

    라. 하나님을 향하는 자녀를 하나님은 돌보십니다.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얼굴은 악행하는 자들을 대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12절).

     

    베드로는 하나님의 눈이 의인을 향하신다고 성도들을 위로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보면 하나님의 돌보심과 위로, 보호를 받는 일의 시작은 사실 우리 자신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적극적 행하면 하나님이 그런 사람을 눈 여겨 보시는 것입니다.

     

    시편 말씀에 “여호와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한다”고 하였습니다(시15:4). 우리가 하나님께 행하는대로 하나님이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십니다. 성경에는 족보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창세기 5장에는 노아를 중심으로 한 셋의 족보, 마태복음 1장에는 아브라함부터 예수님까지의 족보, 누가복음 3장에는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올라가는 하나님의 족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족보들의 특징은 단순한 혈육이나 장자의 계보가 아닙니다. 신앙의 족보입니다. 복을 이어받았던 계보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하는 자녀들을 돌보시고 복의 유업을 잇게 하십니다. 우리도 신앙의 계보를 잇는 인물들처럼 복을 이어받는 신앙의 자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며 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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