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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도는 영적인 사람이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0. 2. 11:00

    창조절 5주, 세계성찬주일(2016년 10월 2일)

    고린도전서 10장 1-5절

     

    성도는 영적인 사람이다.

     

     

    가. 성도는 영적인 사람이다.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다음의 사실에) 깨달음 없기를 원치 아니한다. 우리 조상들이 모두 구름 아래 있었고, 바다를 통과해 건넜다”(1절).

     

    본문은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받은 사람은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교인들이 세례와 성찬을 받은 자체가 신앙생활에 전부인 것으로 알고 안주하는 잘못을 지적하였습니다.

     

    바울은 과거 이스라엘이 바다를 건너 출애굽하고, 광야생활에서 만나를 공급 받았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들도 교회에서의 세례와 성찬과 같은 은혜를 경험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2-3절). 성도는 은혜를 경험한 것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은혜가 영적인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본문에서 ‘구름 아래 있었다’(미완료)는 과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 했던 사건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사건이 되어야 함을 알립니다. 성도는 세례와 성찬과 같은 은혜의 수단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 성례전의 은혜를 헛되이 해서는 아니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다수를 기뻐하지 아니하셨다”(5절).

     

    세례와 성찬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이러한 은혜의 수단을 통해 은혜를 받는 목적은 주님과 하나 되어 영적인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은혜를 받고도 다시 육에 속한 삶으로 돌아가는 고린도교회의 교인들을 보고 광야에서 멸망한 그들의 조상들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의도적으로 ‘모든 사람’(πας)을 다섯 번이나 언급하면서 강조하였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모든 사람이 받았지만 그들의 다수가 육에 속하여 악을 행했다고 언급합니다. 그들이 우상숭배, 음행, 하나님을 시험한 일 그리고 원망하다가 멸망하였던 일들을 상기시켰습니다(6-10절).

     

    모든 사람이 은혜를 받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다수를 기뻐하지(부정과거)” 아니하셨습니다. 이는 우리 역시 은혜를 받고도 영적으로 살지 못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함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성찬을 합당치 않게 받는 자는 주님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고전11:27). 우리 성도는 받은바 성례전의 은혜를 결코 헛되게 해서는 아니됩니다.

     

    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영적인 사람이다.

    “모두가 같은 영적인 음료를 마셨으니(부정과거), 이는 그들과 동행하던 영적인 반석으로부터 마신 것이다(미완료).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였다(미완료)”(4절).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다를 건너고,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샘물을 마셨던 사건을 그들이 모세에게 속해 세례 받고, 성찬 받은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여기서 ‘속해’(εις)는 모세와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모세가 세례와 성찬을 베푼 것은 아닙니다. 이는 세례와 성찬의 주인인 그리스도를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든 이야기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그들을 따르는(현재분사능동) 신령한 반석’(spiritual rock traveling with them)의 의미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따르다’(ακολουθεω)는 ‘동행하다’라는 말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다 광야의 바위에서 샘물을 마셨는데, 이제 우리도 영적인 바위인 그리스도와 동행함으로 영의 양식을 먹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는 세례와 성찬의 은혜를 통해 우리의 동반자가 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말씀과 성령으로 내주하여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살고, 나도 그 안에 산다”고 하셨습니다(요6:55-56). 성도는 주님과 동행함으로 영에 속해 사는 사람입니다.

     

    라. 영적인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다수를 기뻐하지 아니하셨다. 그런 까닭에 그들의 시체가 광야에서 산산이 널브러졌다(부정과거 수동태)”(5절).

     

    우리는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 바위에서 샘물을 마시고도 죽었던 이스라엘의 조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성찬에 참여하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열망이 있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성찬은 받고자 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주님의 수준으로 합당하게 살아가지 못하면 축복의 잔이 심판의 잔으로 바뀌고 말 것입니다(계14:10).

     

    성도는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영적인 사람입니다. 주님은 다양한 은혜의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영적인 에너지를 공급하십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불의)의 지체를 만든 자는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고전6:9).

     

    은혜를 받고도 육에 속한 삶의 형태를 벗어버리지 못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맙니다(골3:5-6). 맛을 잃은 소금 역시 밖에 내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뿐입니다(마5:13). 영의 양식을 먹었으면 영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 합당한 일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영적인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습니다(롬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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