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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행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8. 29. 21:43

     

    성령강림절 후 열넷째 주일(2013년 8월 25일)

     

    고린도전서 2장 1-5절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행하라

     

     

    고린도교회에는 여러 분파들이 생겨났고 음행의 문제 등 심각한 문제들이 드러났습니다. 바울은 주후 53년경 에베소에서 이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은 편지에서 고린도교회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우리가 복음을 믿고 전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가 누군지 모르면 결국 분쟁이 일어나고 모든 일이 헛된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본문은 바울이 아덴에서의 목회 경험을 거울삼아 사람의 지혜가 아닌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여 신앙생활 할 것을 강권한 말씀입니다.

     

    그러면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하는 바울의 간절한 호소가 오늘의 성도에게 주는 은혜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 사람의 지혜가 앞서면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지 않습니다(1, 3절).

     

    바울은 3절에서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아덴 지역에서의 선교 경험을 떠올리며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7장을 보면 바울이 마게도냐 여러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울이 아덴으로 오기 전 베뢰아에서는 복음이 비교적 쉽게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덴 사람들과는 많은 쟁론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은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라고 전합니다(행 17:17-18).

     

    바울은 아덴에서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바울은 1년 6개월 동안의 아덴에서의 선교 결과를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를 제대로 증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철학적인 아덴 사람들과 논쟁하며 세련된 언어와 뛰어난 학식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1절). 바울이 후에 깨달은 바는 십자가의 복음에는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3절에서 자신의 생각과 지식으로 복음을 전하려했던 과거를 생각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사람의 지혜가 앞서면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내가 죽는 곳에서 전해집니다.

     

    둘째. 복음은 성령의 능력으로 전해야 합니다(4절).

     

    4절에서 바울은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울이 자신의 생각과 실력을 앞세웠을 때는 결과적으로 몇 사람을 전도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었음을 앞서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자신의 두렵고 떨리는 심정을 고백한 것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복음을 전하지 않았던 과거를 반성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할 것을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안의 여러 문제를 들으며 다투거나 분쟁 없이 한마음이 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고전 1:10). 바울은 본문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전파된 복음으로 이런 문제도 해결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전파되는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고전 12:4). 이는 세상 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능력으로만 깨달을 수 있는 사건입니다.

     

    셋째. 성령의 능력에 의지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2, 5절).

     

    바울은 본문에서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라고 선포하였습니다(5절).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지식에 만족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역사하는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성령님의 능력에 의존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지식으로 이해하는 믿음은 역사하는 힘이 없습니다. 오직 성령님의 능력에 의해서 성도는 확신을 갖고 충성을 다하는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예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에 대해 아는 것은 성경적인 지식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사람의 지혜로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지식만 쌓였다면 예수님에 대해 안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님을 알아가고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시고 변화시키는 유일한 분임을 체험해야 합니다.

     

    나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내 안에 대속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면 예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 말한 것이 바로 이 의미입니다(2절).

     

    단순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게 한다고 복음이 전해진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를 깨달으면 그 복음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받아드린바 널리 인정받는 성도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믿음을 칭찬하였는데 특히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를 칭찬하였습니다(살전 1:3).

     

    우리의 신앙생활에 수사학과 철학과 같은 도움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로 복음의 본질이 희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본문의 강조하는 핵심입니다.

     

    복음을 지식으로 아는 차원을 넘어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여 깨달을 때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증거됩니다. 성도는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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